<인터뷰> 이영호 전 국회의원…순창군 메르스 감염마을에 전복 전달
<인터뷰> 이영호 전 국회의원…순창군 메르스 감염마을에 전복 전달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7.06 0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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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이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은 사실”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외부로 눈 돌려야
▲ 이영호 전 국회의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에 수산물이 이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영호 전 국회의원.

전북 순창군의 한 마을에 70대 주민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이 마을 51 가구 주민 102명을 완전 격리시켰다. 마을의 출입이 갑작스레 통제된 것이 지난 64. 급기야 12일에는 사망자(51번째 환자·72세 여)까지 발생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 전 의원이 이날 급히 전복 양식업체 대표와 함께 이 마을을 찾았다.

이들이 준비한 것은 전복과 황칠나무. 이들 일행은 집집마다 다니며 주민들에게 전복, 황칠나무 진액과 새순을 나눠주었다. 전복과 황칠나무가 면역력 강화와 간 기능 개선, 감기 등에 좋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꼭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신기하게도 이들이 다녀간 뒤 1주일 만에 마을이 격리에서 완전 해지되는 기쁨을 맞았다.

이 전 의원은 수산·어촌지도직 공무원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으로 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통합민주당) 등에서 활동했다.

그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겠지만 전복이나 황칠나무가 면역력 등에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럴 때 수산인들이 수산물 홍보에 적극 나서야 되는데 소비가 줄고 있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메르스 사태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한 것에 주목한다. 그는 수산인들이 안방행사 위주로 한다국회만 하더라도 기자가 1,000명 가까이 출입한다. 내가 국회에 있을 때 이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회를 놓고 의원, 보좌관 등을 불러 시식회를 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2005년 민물고기 말라가이트그린(MG) 파동 때도 송어 가격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수산인끼리만 행사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예를 들어 영양사들에게 수산물을 공급해주면서 (수산물 장점 등을) 잘 교육해도 수산물 소비는 충분히 늘 수 있다며 외부로 시선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

전남 완도군 출신으로 부경대(수산학 박사)를 졸업하고 수산관리소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요즘 고향에서 주작산 기라재 농원을 운영하며 저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산으로 간 어부’(시사신문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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