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탄소중립, 블루카본과 수산의 미래는?
기후변화, 탄소중립, 블루카본과 수산의 미래는?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3.12.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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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취약 어종 대책 마련 시급해”
11월 3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 세미나가 진행됐다.
11월 3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 세미나가 진행됐다. 사진_박종면 기자

[현대해양]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2023 부산국제수산엑스포’가 열렸다. 행사 마지막날인 3일에는 특설 부대행사장에서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 세미나가 ㈜베토(<현대해양>발행),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종덕) 공동 개최, 해양수산부·부산광역시·한국수산자원공단(FIRA)·한국수산무역협회·블루카본사업단 공동 후원으로 진행됐다.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은 개회사를 통해 “국제표준이 제정되면서 앞으로 수산업에서 지켜나가야 할 새로운 의무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해양생태계 탄소 흡수원을 뜻하는 블루카본이 주목받고 있고, 우리나라는 블루카본사업단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해양생태계 탄소 흡수원을 발굴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 세미나를 시작으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수산정책과 블루카본 기술개발 논의가 더욱 활기차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송 발행인은 마지막으로 “<현대해양>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분야에 대한 여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을 대신해 최상희 부원장이 환영사를 대독했다. 그는 “수산업은 바다와 함께하는 산업으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블루카본을 활용해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수산업은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대응방안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늘 자리를 통해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다양한 관점에서 수산업의 탄소중립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전된 논의를 통해 수산부문 탄소중립 달성과 관련해 긍정적이며 발전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청로 ㈔부산수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은 “<현대해양>이 창립 54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미디어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그는 이어 “수산업 자체가 불확실성이 높은 산업인데 기후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해지면 어업인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산업을 영위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정책과 기술이 따라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이어 “부산수산정책포럼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
최상희 KMI 부원장
최상희 KMI 부원장. 사진_박종면 기자 

“기후변화 계속되면 수산업 연 4조 5,000억 원 피해 발생”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 발제를 맡은 김도훈 국립부경대 교수는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계속될 경우 수산업 피해가 연 4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국내·외 수산업 현황,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글로벌 동향, 수산분야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영향, 수산분야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정책 현황, 수산분야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은 다소 느린 편이라고 지적하며, IPCC 보고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규범도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며 “국제적인 규범에 얼마나 잘 맞춰 수산업을 전환하느냐에 우리의 수산업이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소 10~30% 정도 어획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국내·외의 모든 연구 결과에서 비슷하게 예측됐다”며 “우리나라 연근해 어종의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를 통해 알게 된 기후변화에 취약한 어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후변화가 계속 진행되는 경우 어획량에 연간 4조 5,000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고용·취업 등에 대해서도 약 3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수산분야의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대응방안의 경우 △국제적 움직임에 대한 정책적 인식 부족 △수산부문 GHS(Globally Harmonized System of Classification and Labelling of Chemicals_화학물질 분류, 표지 세계조화 시스템) 배출량에 대한 조사·분석 미흡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정책 및 R&D 부족 △국제적 사례 조사 부족 등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수산부문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정책 목표 설정 △수산부문 GHS 배출량에 대한 조사 및 분석 확대 △수산부문 탄소중립을 위한 R&D 확대 △수산부문 전체적 구조개선 정책 개발 및 확대 △수산부문 어가 및 기업체 참여 확대 방만 모색 △국제적 동향 조사 및 국제협력 강화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육상 양식 등에 대해 국가 R&D 사업을 통해 정책적인 우선 과제로 삼아 조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도훈 국립부경대 교수의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기조 발제
김도훈 국립부경대 교수의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기조 발제. 사진_박종면 기자

“2025년까지 실시간 관측 시스템 20개 추가 확대”

첫 번째 주제발표는 ‘수산계, 기후변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민병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재해대응팀 연구관이 진행했다. 민 연구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 수산재해 종류 및 발생 현황, 수산재해 대응(해양환경 측면/현장 측면), 수산재해 대응방안 등에 관해 설명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빠른 산업화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 △농업 △산림훼손 △가축 사육 △운송, 교통 △오염 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온도 상승 △해수면 상승 △예측불가한 기상 △극단적 날씨 발생 △토지 황폐화 △야생동물 및 생물다양성 감소 등의 영향이 발생한다.

민 연구관은 “안타깝게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2022년은 1880년대 이후 140여 년 동안 전 지구 표면 온도가 6번째로 높은 해로 기록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지구 곳곳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특히 지중해와 더 인접한 나라에서는 기온·해수온의 상승화가 진행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감소하는 등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연구관은 특히 우리나라의 표층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동해안의 참다랑어 정치망 유입, 부산시의 마비성패류독소 허용기준치 초과, 고수온으로 조피볼락 대량패사, 서해안의 김 황백화현상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수산재해별 피해액은 2011~2022년 사이 총 2,300억 원이며, 고수온, 적조, 조수온, 이상조류, 빈산소, 냉수대 순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수과원에서는 지난 8월 기후변화 연구 및 대응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 환경 연구 강화를 위해 기후변화 연구부, 수산재해에 대한 선제 대응 강화를 위한 수산재해 대응팀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수과원에서는 고수온·적조 등이 발생하는 경우 정보를 분석·예측, 특보·속보 등 전달, 현장 대응을 하고 있다. 민 연구관은 “현재 관측 시스템을 좀 더 확대해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산 재해 예측을 고도화할 예정이다”라며 “현재 180개의 실시간 관측 시스템을 2025년까지 200개로 확대해 이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수산재해에 대응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민병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재해대응팀 연구관의 ‘수산계, 기후변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발표
민병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재해대응팀 연구관의 ‘수산계, 기후변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발표. 사진_박종면 기자

“갯벌, 연 11만대 차량 배출가스 흡수”

박진순 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융합학과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 블루카본 연구와 국제인증 현황’을 주제로 블루카본의 배경, 한국에서의 블루카본 연구 현황, 주요 성과 등을 정리해 발표했다.

전 세계는 현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 약 120개국은 탄소중립 관련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국가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40%의 감축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블루카본’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거나 가둬두는 것을 의미하며, 염습지, 잘피림, 맹그로브숲 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갯벌이 넓게 발달해 있는데, 갯벌은 상대적으로 특수서식지이기에 아직 국제적으로는 인증받지 못한 부분이다”라며, “블루카본사업단은 갯벌의 블루카본 인증을 위해 5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구 결과 갯벌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 차량 배기가스로 환산할 경우 매년 약 11만 대 정도의 차량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며, “다음 연구는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로 연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블루카본 흡수량도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민감성도 낮추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IPCC에서 갯벌을 블루카본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데이터가 선행돼야 하고,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며 실제 IPCC에서 어떤 이슈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문제 제기와 논문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블루카본사업단은 갯벌과 블루카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국내외의 심포지엄과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며, “2006년부터 11개국 유명 저널에 갯벌의 탄소저장 역할과 실제 현황 관련 논문을 19개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키요토 타나베 IPCC TFI 공동의장을 초대해 블루카본 국제 세미나를 열고 한국 갯벌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종합토론, “우리는 끓는 지구에 살고 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류청로 부산수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을 좌장으로 △마창모 KMI 수산연구본부장 △노준성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 △최용우 FIRA 블루카본전략실장 △이광섭 해양생태기술연구소 박사 △서진희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 등이 각각 기조발제와 주제발표에 대한 전문가적 견지를 전달했다.

박진순 한국해양대 교수의 ‘기후변화 대응 블루카본 연구와 국제인증 현황’
박진순 한국해양대 교수의 ‘기후변화 대응 블루카본 연구와 국제인증 현황’. 사진_박종면 기자

[마창모 KMI 수산연구본부장]

최근 세계 수산물 생산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식산업의 탄소중립 연구와 정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7년 기준 세계 양식수산물의 온실가스 총배출추정량은 245.4t이다. 반면 소고기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3,000t 이상이고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양식수산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국내에는 저탄소 수산물 인증은 없지만 ASC 등 인증기관에서 저탄소 인증 이슈를 다루고 있어 수산물 교역에서 탄소중립 이슈는 중요해질 전망이다.

우리도 수산물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식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대응방안이 나와야 할 상황이다. 양식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양식수산물 단위당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개발과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수산물 인증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양식산업 탄소배출 인벤트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류청로 부산수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을 좌장으로 △마창모 KMI 수산연구본부장 △노준성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 △최용우 FIRA 블루카본전략실장 △이광섭 해양생태기술연구소 박사 △서진희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왼쪽부터)
류청로 부산수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을 좌장으로 △마창모 KMI 수산연구본부장 △노준성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 △최용우 FIRA 블루카본전략실장 △이광섭 해양생태기술연구소 박사 △서진희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왼쪽부터). 사진_박종면 기자

[노준성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

지난 7월 UN 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제 우리는 끓는 지구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현명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는 기존의 자원들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고, 필요하다면 대체자원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해산물 자원뿐 아니라 해산식물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또한 중요하다. 특히, 차세대 유력 블루카본으로 선정 가능성이 큰 ‘해조류’에 대한 관리 기술이 확보돼야 한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대양에 해조류 농장을 부유식으로 띄워두고 밤낮의 주기에 맞춰 수심을 다르게 변화시키면서 해조류를 생산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동해의 수심은 매우 깊으며 해조류가 저장될 만한 깊은 심해환경도 존재한다.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을 연구라 본다.

또한, 아열대 식물자원, 바닷가에 자라는 맹그로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아직 서식하지는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 국내 연안에 정착할 가능성이 큰 종이다. 해양수산부 주도로 맹그로브 자원의 국내 생태계 도입을 위한 연구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바다숲 가꾸기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론칭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용우 FIRA 블루카본전략실장]

해양수산부에서도 2050 해양수산분야 탄소즁립 로드맵을 통해 주요 해양과 수산분야 탄소흡수원으로 바다숲과 갯벌을 제시했으며, 이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41에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 현장에서는 관련한 사업예산 확보와 기반 연구를 위한 현실적인 여건이 열악하다.

실제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과 연계되기보다 SOC개념의 해양수산생태계 개선과 탄소중립이라는 정책 사업으로 인식돼, 해양수산인들에게 실질적인 어필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에 더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투자도 위축돼, 유력한 블루카본 후보군으로 분류된 바다숲(해조류)과 갯벌의 IPCC 국제인증에도 큰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KB국민은행과 효성그룹이 바다숲복원에 참여했고, 올해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바다숲과 갯벌 복원사업에 투자를 확정했다. 이러한 민간참여 선순환의 고리는 향후 정부 예산지원 확대와 국제사회의 블루카본 인증 기여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바다숲과 갯벌, 해양수산 탄소 흡수원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머무른다면 정책도 현실적인 실행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광섭 해양생태기술연구소 박사]

해양, 산업,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 순 없기에 그만큼 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연간 약 2.4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그린카본이 12㎡의 면적이 필요하다면 블루카본은 7㎡의 면적이 필요하다. 또한 유엔(UN)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블루카본의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는 그린카본에 비해 최대 50배나 빠른 것으로 보고됐다.

해양수산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및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블루카본 추진전략은 크게 △해양의 탄소흡수력 및 기후재해대응능력 강화 △민간·지역·국제협력 등 블루카본 조성 참여 확대 △신규 블루카본 인증 및 장기 추진 기반 마련 등 3가지 전략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블루카본 확대 노력은 학계와 정책, 그리고 홍보를 통해 지속해야 할 것이다.

[서진희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최근 10년(2011~2022) 어업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총 2,363억 원에 이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은 적응과 완화가 있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완화시키고, 이를 기회로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수부에서는 재해 발생 이전, 고수온 등 재해로 인한 양식어가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소발생기, 황토 등 이상수온 대응 장비를 사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장간담회 및 정책설명회 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의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어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수온 및 해양 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고수온기 양식장 대응요령을 어업인에게 안내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양식 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미래 해양 환경에 맞는 품종을 적절한 장소에서 양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고수온 내성 품종의 보급을 지원하고, 우리 해역에서 양식 가능한 품종을 개발·탐색하고자 한다.

기후변화 완화는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나아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방안이다. 양식 분야의 기후변화 완화 정책은 △양식 분야의 에너지 사용량 조사 △양식장 에너지 절감 장비 보급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을 통한 어업인의 자발적 탄소 저감 유도 등이 있다.

2024년에는 외부사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외부사업 방법론을 개발, 양식어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감축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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