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장 선거 언제 하고 누가 출마하나
수협중앙회장 선거 언제 하고 누가 출마하나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10.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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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선관위에 선거 위탁…최대 6~7명 출마 예상


수협중앙회 사무국은 지난달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수협중앙회장 선거관리업무를 위탁 신청했다. 중앙회장 임기만료일이 180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얘기다. 현 이종구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4일까지다. 이 회장의 임기만료 6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차기 회장 출마자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회장이 재선에 도전했던 직전 선거에 비하면 후보가 넘쳐나는 형국이다.

지난달 25일까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후보는 6~7명에 이른다. 더 이상 확인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출마의사가 확고한 이는 김임권 대형선망수협·연규식 구룡포수협·정일상 의창수협·조성원 경기남부수협 조합장(가나다 순)이다.

그리고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조합장에는 김석원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조동길 대형기선저인망수협·하원 경주시수협 조합장 정도가 있다. 이 중 하원 조합장은 일부 언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되긴 했지만 경주시수협 관계자는 “출마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 조합장은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1·2구잠수기수협 위판장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그러나 본인은 응답하지 않았다.

또 조동길 조합장은 본지 확인에 “아니다”라고 했다가 “생각하고 있다”며 애모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줄곧 출마 예상자 명단에 오르내리던 김석원 조합장은 “포기했다”며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처럼 출마를 결심했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는 김임권 조합장이다. 김 조합장은 중앙회 행사나 회원조합 행사에 참석해 동료 조합장들과 접촉하며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정일상 의창수협 조합장도 올해가 의창수협 창립 100주년임을 알리며 자연스럽게 주변인물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연규식 조합장은 지난달 25일 출마의사를 확실히 했다. 연 조합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출마를) 밝히려 한다”며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시기가 되었음을 확실히 했다.

조성원 조합장은 지난 6월 30일 경인지역 조합장 모임에서 공식 출마의사를 밝혔다. 조 조합장은 지난달 25일 출마여부를 확인하는 기자에게 “(출마)한다고 했으면 쭉 해야지”라며 출마의사를 이어갔다.

▲ 출마예정자(가나다순) : 좌측부터 대형선망수협 김임권 조합장, 구룡포수협 연규식 조합장, 의창수협 정일상 조합장, 경기남부수협 조성원 조합장

선거철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 행사가 얼마 전에 있었다. 지난 7월 22일 천안연수원에서 열린 ‘2014년도 최고 경영자 경영 관리 교육’이 그것. 이날 출마 예상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덕분에 조합장 76명이 참석해 60명 내외로 참석하던 예년에 비해 참석율이 월등히 높아진 것. 정기총회에 버금가는 참석률을 보였다. 특히 출마예상자로 분류되는 조합장들이 모두 참석한 것은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도 않았다.

평소 정기총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중앙회 주관 행사에 관심이 없던 모 조합장도 6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 프로그램에 자리를 지켜 주변 조합장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럼 이들 중앙회장 출마 예상자들의 ‘그 날’, 즉 선거일은 언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선거일은 ‘위탁선거법’에 따라 선관위와 중앙회가 협의해 정해야 한다. 그 전에 수협중앙회는 이사회에서 선거일을 결정한다. 그러나 아직 중앙회 이사회 의안에 선거일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수협중앙회 사무국 관계자는 “12월 이사회에서 (선거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이사회는 통상 10일 경에 열린다.

선거가 가능한 날의 경우의 수는 3가지. 수협중앙회 선거규정에 따르면 회장 선거 가능 기간은 현직 회장의 임기 종료일(3월 24일)을 기준으로 2월 12일~2월 23일, 2월 24~3월 9일 또는 3월 25일~3월 31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선거일이 언제냐에 따라 3가지 경우 모두 선거권자가 달라지는 복잡한 현상이 일어난다.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가 내년 3월 11일로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중앙회장 선거를 내년 2월 12일부터 2월 23일 사이에 실시할 경우에는 현 조합장이 투표장에 나가지만,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는 조합장 직무대행이, 3월 25일 이후 실시할 경우에는 신임 조합장이 선거권자가 된다.

이런 이유로 해양수산부는 현직 조합장이 투표를 하는 2월 12일부터 2월 23일 사이에 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협중앙회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협중앙회 사무국 관계자는 “선거일은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선관위와 협의하게 되는데, 2월 중순에 선거가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현재 출마의사를 확실히 하거나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6~7명의 출마 예상자들이 2월 중순을 향해 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4년간 새롭게 수협중앙회를 이끌어갈 뉴 리더를 향한 불꽃 튀는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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