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문어
  • 임치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승인 2014.09.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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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두족강 문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우리나라에는 경북포항 이북에 주로 서식하는 대문어와 포항이남 및 남해안에 서식하는 왜문어 등 2종류가 있는데, 먹이로는 갑각류를 좋아하고 타액선에서 마비독을 내서 미비시킨 후 먹이를 먹는다.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최대 200m까지 서식하는데 몸길이 3m, 무게 30kg에 달하는 초대형도 있다.

문어의 다리는 8개이어서 영어로 ‘Octopus’라고 하는데 이때 ‘octo’는 8을 뜻하고, ‘pus’는 다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문어는 바다의 카멜레온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문어의 체표는 크로마토포레스라는 세포로 되어 있으며, 각각의 세포에는 여러 가지 색소포가 있어서 단순한 신경자극에도 순식간에 몸의 색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문어를 잡는 방법은 통발어업으로 구멍에 들어가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먹을 것이 부족할 때는 자기 발을 잘라먹는 습관도 있지만 발은 곧 자란다. 또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둥근 부위를 머리로 알고 있으나 그것은 몸통으로 내장이 들어 있으며, 발이 붙어 있는 부분에 눈과 머리가 있다.

문어는 옛날부터 제사상이나 명절 때의 제수음식으로 없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문어는 잘 삶는 것만으로도 요리의 90%는 성공이다. 잘 삶아야 부드럽게 씹히는 엷은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산 문어를 구입한 후 굵은 소금으로 빨판에 붙은 이물질이 씻겨나가도록 주물러 씻는다. 너무 오래 씻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문어의 체액이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에 씻어야 좋다. 삶을 때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으면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문어 살을 한층 연하게 만든다. 썰어서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면 쫄깃한 느낌이 더 살아난다.

문어에는 무기질중 철과 인이 풍부하고, 타우린 및 나이아신의 함량이 일반 어류에 비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상승억제, 피로회복 및 노화억제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9월~이듬해 2월)가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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