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연어산업 현황과 육성 계획
경북 연어산업 현황과 육성 계획
  •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과장
  • 승인 2023.08.11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어데이 지정… 왕연어 소비 활성화
경북도 연어양식 클러스터 구상도
경북도 연어양식 클러스터 구상도

[현대해양] 2022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OECD 32개국 중 1위인 일본(84.7세)에 이어 2위 국가이다.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더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안티에이징, 항노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인체 노화 분야와 영양학의 세계적인 권인자인 미국의 스티븐 프랫 박사가 저술한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라는 책의 제목에서 유래된 ‘슈퍼푸드’, 2002년 미국의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유일한 동물성 식품으로 연어가 포함되어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면어업의 어류양식 생산량은 9만 1,368톤으로 1위가 넙치류(4만 5,884톤), 2위 조피볼락(1만 6,187톤), 3위 참돔(8,078톤) 순이었다.

그런데, 비록 생산량은 12톤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수산물 중 하나가 연어이다. 연어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대표적인 수산물로, 세계 연어 교역 규모는 2016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새우를 넘어섰고, 우리나라의 연어 수입액도 2025년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도별 연어 수입 현황
연도별 연어 수입 현황

연어 양식은 1960년대에 실험적 수준에서 시작되었지만 1980년대 노르웨이와 1990년대 칠레에서 산업화가 이루어져, 이후 지난 40여 년 동안 눈부시게 성장하였다. 세계 연어 양식 생산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179만 톤에서 2019년 224만 8,000톤으로 연평균 3.3% 성장하였으며 2023년에는 300만 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71억 유로에서 153억 유로(20조 7,000억 원)로 약 2.2배 성장하였다.

세계 연어양식시장 동향
세계 연어양식 시장동향

세계 연어산업의 절대강자인 노르웨이는 피오르드(fjord)라는 북유럽의 거친 기후조건에 맞설 수 있는 천연의 방어벽과 빠른 해수의 흐름에 의해 깨끗한 바다환경을 제공하는 최적화된 자연환경, 멕시코만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난류인 멕시코 만류의 적절한 수온, 양식장을 2만 8,953㎞의 해안선에 750개 만으로 제한하여 고품질을 생산하는 경쟁력 갖춘 산업으로의 육성하기 위한 정부정책 등 3박자의 절묘한 조합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노르웨이의 대서양연어 양식은 1970년대 해상가두리에서 연어를 양식한 것이 최초로, 노르웨이 양식어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어종으로 2015년 기준 총 양식 생산량 138만 톤 중 130만 톤으로 94%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무지개송어 5%, 패류 0.2%, 넙치 0.09%의 비율로 나타났다.

오늘날 노르웨이 연어 양식 생산량은 세계 1위로 전 세계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연어는 전 세계로 수출되어 석유, 광물자원과 함께 3대 수출금액으로 전체 노르웨이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대서양연어 양식은 전통적으로 노르웨이, 칠레, 캐나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현재는 호주, 페로제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및 뉴질랜드, 중국 등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연어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3만 8,000톤에서 2022년 7만 7,000톤으로 2배 이상이 성장하였으며, 시장규모는 4,200억 원에서 7,400억 원으로 약 1.7배 성장하였다.

연도별 포획 및 방류 실적

우리나라 양식업은 2019년 8월 27일 「양식산업발전법」 이 제정되어 2020년 8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법 시행 이전에는 수면의 위치에 따라 「수산업법」과 「내수면어업법」에서 각각 해수면과 내수면으로 이원화 되어 있어, 양식업의 규모화, 양식산업 관련 기술개발, 전문인력 배양 등 종합적인 발전 기반 조성과 육성에 어려움을 겪어 양식산업의 지원·육성 및 관리체계를 통합, 양식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체계 정비를 통한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양식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양식수산물 수요와 양식산업의 시장규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IC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 양식 시범단지와 배후부지 기반을 구축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2019년 2개소(부산, 경남 고성), 2020년 1개소(전남 신안), 2021년 2개소(강원 강릉·양양, 경북 포항), 2022년 1개소(제주) 등 6개소를 선정하여 2030년까지 스마트 양식산업 보급률 50%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도를 포함한 부산, 강원은 양식 품종이 대서양연어로 이르면 2025년부터 스마트양식장에서 생산한 연어가 우리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첨연어시험연구
첨연어시험연구

경상북도 연어산업 육성계획

경북도의 연어산업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70년 10월 28일 영덕군 오십천 변에 연어 인공부화장을 개소, 1996년 10월 7일 입지여건이 보다 좋은 울진군 근남면으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어린연어 5,400만마리를 방류, 2003년 5월 28일 북태평양 소하성어류위원회(North Pacific Anadromous fish Commission, NPAFC) 가입을 통한 북태평양 연어 모천국 지위 확보 및 어업인 소득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먼저, 연구분야에서는 수산자원연구원과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첨연어(Oncorhyn-chus Keta) 완전양식을 위해 2021년 4월 어린연어 2,000마리를 입식하여 시험·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300마리(전장 50㎝, 중량 1.1㎏)를 사육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채란 및 수정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대서양연어(Atlantic Salmon)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2022년 6월 발안란 3만 5,000개를 수입하여 현재 치어 1만 3,000마리(전장 8~10㎝, 중량 8~10g)를 사육 중에 있으며 시험·연구 성과를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인 미래아쿠아팜㈜에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규모 분야에서는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1차 산업인 양식업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노동집약적 성격의 양식산업을 기술집약적 지식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서양연어 시험·연구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우리도의 환동해 스마트 아쿠아팜 4.0벨트 구축계획에 따라 2021년 서면·현장평가와 타당성 평가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4월 28일 총사업비 400억원(국비 220, 지방비 120, 자부담 60)의 5번째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후, 2021년 8월 10일 테스트베드 운영 SPC설립, 10월 26일 제4차 지방재정투자심사(중앙)를 거쳐 2022년 12월 5일 기본계획 수립 승인을 완료하였으며, 금년 3월 테스트베드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여 오늘 10월 용역 완료, 12월 착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세부시설로는 사육단계별로 최적화된 순환여과 양식시설과 R&D센터, 자동화제어실 등 기술실증 중심의 테스트베드와 전용사료 제조공장, 가공·유통업체, ICT·AI기술을 접목한 기자재 업체 등이 배후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며, 수질정보, 어류영상, 급이정보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여 양식장 환경을 제어하고 정보통신 단체 표준 제정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표준 제정 절차에 준하는 기준을 설정하여 축적된 기술 및 데이터를 국내의 모든 업체에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순환여과식 스마트양식 시스템(K-RAS Smart system)으로 구축, 대부분의 기자재를 국내기술로 개발된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 양식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해 낼 계획이며, 국내 기술로 구현이 어려운 기자재의 경우 노르웨이 등 수산 선진국 기술진을 포함하여 국산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포스텍,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등 지역의 연구 및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클러스터 운영을 통한 최적의 사육기술과 스마트 장비 등의 기술 국산화와 고도화함으로써 한국형 스마트양식 기자재 거점으로 육성하여 스마트양식의 표준화 및 체계 정립은 물론 해외 수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2024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배후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연어의 생산, 가공, 유통, 사료, 기자재업체 등 관련사업의 집적화를 통해 2022년 연어수입량의 14%인 1만 1,000톤의 생산으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와 5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1,300억 원의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노르웨이 연어보다 빠른 배송과 신선도를 강점을 가진 국내산 연어를 규모화하여 국가적 수출품목으로 육성, 연어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일본 등의 아시아권 국가로의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향후, 1963년 미국 알래스카주 공식 물고기로 지정되어 있으며 연어 종류 중 가장 크기가 크고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관광상품은 물론 프리미엄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왕연어(Oncorhynchus tshawytscha) 시험·연구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연어데이’를 지정, 대국민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연어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