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회총연맹, 오는 12일 결의대회 열고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한 목소리 낸다
어민회총연맹, 오는 12일 결의대회 열고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한 목소리 낸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3.06.09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성 여부 떠나 최대 피해자는 어민…방류 막아야”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카카오 커뮤니티(단체대화방) 공지를 통해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어민 생존권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결의대회를 알리는 포스터.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카카오 커뮤니티(단체대화방) 공지를 통해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어민 생존권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결의대회를 알리는 포스터.

[현대해양] “안전성 여부를 떠나 원전 오염수 최대 피해자는 어민, 방류를 막아야 합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 공사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전국 어민 수천 명이 집결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어민 생존권 결의대회가 열린다.

전국어민회총연맹(위원장 주해군)은 카카오 커뮤니티(단체대화방) 공지를 통해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어민 생존권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전국어민회총연맹은 612일을 전국 어업인 행동의 날로 정하고 조업을 멈추고 서을로 집결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어민회총연맹 측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어민이 침묵한다고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일본을 향해 오염수 방류 저지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결의대회 취지를 알렸다.

전국어민회총연맹은 또 지금은 우리가 정치적 이념이나 색깔을 버리고 하나로 뚤뚤 뭉쳐 단결해야 할 때라며 의견이 나뉘는 것을 경계했다. 현재 수산업계는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주장하는 부류, 방류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부류 등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는 형상이다.

이에 대해 김영철 전국어민회총연맹 집행위원장은 현대해양과의 통화에서 안전, 불안전은 차후의 문제다. 일본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가 보도되지 않는다. 국민은 (수산물을)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피해자는 결국 어민이기에 우리 어민들이 방류 자체를 반대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전국 연근해 어업인단체, 양식단체 등 잡는 어업과 기르는 어업을 총망라한 240개 단체, 2만여 명의 어업인들이 참여하는 NGO(비정부기구).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지난해 한국농축산연합회, 농민의길 등과 함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굵직굵직한 수산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김영철 집행위원장은 작년 CPTPP라는 쓰나미가 덮쳤을 때 우리 어민들은 서울 여의도에 1만 명 이상 집결해 당당히 맞서 막아냈던 전력이 있다어민들이 어민 생존권을 위해,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바다 생태계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에 함께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국어민회총연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호소가 이어지자 김영복 전 영광군수협 조합장은 일본 핵 오염수 해양 방출은 인류의 재앙으로,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하는 우리 어민들은 후손들에 대한 책임감이자 당연한 의무로 누구의 지휘가 아니라 내가 먼저 참여해서 핵 오염수 해양 방출을 막아내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전국어민회총연맹은 오는 12일 결의대회에 전국 어업인 5,000명 가량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서균열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해 원전 오염수 불안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모 어업인단체에서 고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고발자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지는 등 오염수 방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자국 어민들 피해에 대비해 방류계획을 발표한 지난 2021년부터 총 800억 엔(한화 7,500억 원)의 기금을 확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