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4월 1일 수산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시 영운항에서 ‘풍요로운 바다, 활력있는 어촌, 함께하는 수산인’이라는 주제로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수산업총연합회(한수총), 경상남도, 통영시 주관했으며,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수출전략품목 육성을 위한 수산업의 스마트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이 30억 달러를 넘은 점을 언급하며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을 비롯해서 굴, 전복, 어묵 등이 우리 수출 전략 품목”이라며 “이런 전략 품목의 육성을 위해 수산인과 관계 부처가 ‘원팀’이 돼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수산업의 스마트화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 적용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수산업 분야의 청년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스마트 양식과 푸드테크 등 수산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위한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해가는 한편 수산업의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 어업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한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다.
앞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개식사를 통해 “수산업과 어촌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오늘의 기념식이 정부와 지역사회, 수산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수산업의 산적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풍요로운 바다, 활력있는 어촌을 다함께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이날 조승환 해수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천영기 통영시장, 노동진 한수총 회장(수협중앙회장) 등 해양수산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 공연, 기념영상 시청, ‘수산업 미래성장 약속’ 퍼포먼스 등의 식순이 진행됐다.
아울러,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도 있었다. 이날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단일 기업 최초로 김 수출 1억 불을 달성하고 한국 최초로 김 가공시설의 국제인증(VQIP)을 취득한 권동혁 ㈜신안천사김 대표이사, 수산자원 보전과 잠수기어업인 홍보관 조성에 힘을 기울인 김정길 전 제1,2구잠수기수협 조합장이 수훈했다. 또 ‘철탑산업훈장’ 수상자로는 바다장어 판로를 미국·일본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꽃게 방류사업 등을 통해 수산자원 회복에 기여한 김봉근 근해통발수협 조합장이 선정됐다.
아울러, ‘포장’ 수상은 각각 넙치와 해조류 양식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허경은 한바다수산 대표와 오시환 울산수협 조합장 등이 받았다.
윤 대통령은 ‘수산업 미래성장 약속’ 퍼포먼스 이후 ‘세계 속의 K-블루푸드’ 홍보관을 둘러봤다. 홍보관에서 진행하던 통영 수산물 판매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제가 출연했다. (수산물) 많이 팔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4월 1일 수산인의 날은 국민에게 수산업과 어촌의 가치를 알리고 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