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에 무슨 일 있었나?
진해만에 무슨 일 있었나?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12.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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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만 보전 위한 열린소통포럼 열려
진해만 보전 위한 열린소통포럼
진해만 보전 위한 열린소통포럼

[현대해양] 지난달 24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장에서 마산만 정어리 폐사를 계기로 사고 재발에 대한 국민 우려 예방과 민·관·산·학·연 소통의 장 정례화를 위한 ‘진해만 보전을 위한 열린소통포럼’이 국회의원 이달곤, 경남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열렸다.

이날 이달곤 의원은 인사말에서 “진해신항 건설로 진해만과 부산 가덕수로가 막히면 진해만의 해양순환은 올스톱 되고 가덕도 신공항 공사까지 진행되면 진해만은 죽음의 바다로 전락한다”며 “진해만의 어류 폐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고 예방과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보존 방안을 찾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찬원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위원장은 “폐쇄성 해약인 진해만의 바닷물이 흐름이 더 막혀 진해만 생태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축사를 했다. 또 행사를 주최한 지욱철 경남환경운동연합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정어리 폐사는 어장으로서의 진해만, 여러 위험에 노출된 진해만을 그대로 보여준 하나의 사건”이라며 “진해만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해양토합관리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진해만 현재와 미래’에 대해 경상대 김기범 교수가, ‘진해만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 조사결과’에 대해 임현정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이 각각 발제했다. 먼저, 김기범 교수는 진해만 현황 해양수산관련 사업현황 등을 소개하고 민관산학의 공통 관심사 및 문제점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해역이용영양평가센터 등에서 민간단체의 역할이 없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체계구축을 위해 주요관심개발 사업별 민관산학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한 임현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 조사 경과, 조사항목, 결과, 국내외 사례를 들며 “빈산소수괴에 의한 용존산소 부족으로 정어리가 집단폐사했다”고 밝혔다. 또 임 소장은 갈치가 정어리를 포획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정어리가 갈치에 쫒겨 만으로 몰려들었다가 정어리의 높은 산소 소비에 의한 급격한 해수 산소 부족 상태를 야기해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장원근 KMI 박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에서 김재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오염된 진해만 바닥을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원찬 국립수과원 어장환경과장은 진해만 해양환경 오염, 진해만 해양환경 상태 등에 대해 주로 언급했다. 이 과장은 특히 “진해만도 마산만처럼 진해만 오염물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양식면허를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리고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양식어장의 퇴적물 정화사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호 연안어업인연합회 사무국장은 “정어리가 권현망어선에 만에 쫒겨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진희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정어리가 고맙다. 정어리가 어장환경 관심 갖게 해줬다”며 “ 양식장 면허 동시 갱신이 필요하고 해약관리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날 포럼을 지켜보던 김흥호 멸치수협 지도과장은 이기호 사무국장 발언에 반박했다. 김 과장은 “멸치잡는 과정에 정어리 혼획이 일어나면 버릴 수밖에 없다. 만약 정어리가 너무 많아 문제라면 한시적으로 정어리를 잡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럼 내용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수산인들은 반발했다. 어업인 A씨는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 어민들이 혼획된 고기를 버렸다고 하는데도 빈산소 수괴라 우기는 사람들”이라며 비난했다.

또 B씨는 “정어리 폐사 원인이 환경문제가 아닌데 환경문제로 몰아가려고 한다. 혼획된 고기를 버려서 폐사한 것들이 많은데 환경오염이 문제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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