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 취임…첫 내부 출신 여성 행장
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 취임…첫 내부 출신 여성 행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11.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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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새 수협은행 원년 만들 것”
강신숙 제4대(자회사 분리 이후) 신임 수협은행장이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강신숙 제4대(자회사 분리 이후) 신임 수협은행장이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수협은행]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은행장이 취임했다.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17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수협은행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지난 15일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최종 추천한 강 신임 대표 후보의 행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강 신임 행장은 이날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취임식에서 제 재임기간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강 행장은 또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해 임직원 소통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다짐했다.

이청득심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아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행장은 이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야 한다재임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17일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에게 행장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17일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에게 행장 취임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이날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축사를 통해 행장 선임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임 회장은 우여곡절이 많았다은행장을 외부에서 하니까 일이 안 되더라. 수협을 모르고 어업을 모르고 어업인을 모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외부에서 압박이 많이 들어왔지만 무너지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내부에서 시켰다(선임했다)”라고 행장 선임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임 회장은 강 행장은 수협 직원으로 입사해 여러 경력을 거쳤다며 행장 선임 이유로 수협 경력을 중시했음을 시사했다.

끝으로 임 회장은 강 행장 취임으로 중앙회와 은행이 화합해서 수협을 지키고 어업인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 행장은 수협은행 자회사 분리 이전인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수협은행 중부기업금융센터장, 수협은행 강남광역금융본부장, 수협은행 사업본부장(부행장),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수협중앙회 금융 담당 부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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