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복식호흡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복식호흡
  •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
  • 승인 2014.08.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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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
20대의 한 사무직 여성은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다보니 점점 뱃살이 나와서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뱃살은 주무르면 빠진다.”는 말을 듣게 됐다. 또한 복식호흡도 뱃살에 도움이 된다고 해 복식호흡과 뱃살 마사지를 실시했다.

하루에 15분 이상씩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복식호흡을 하면서 복부마사지를 실시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반신욕도 빼놓지 않았다. 그 결과 1주일에 1kg씩 살이 빠져 두 달 동안 총 8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특히 배의 지방만이 아니라 내장에 불룩하던 내장지방까지 빠져나가 지금은 잘록해진 배와 2사이즈나 줄어든 허리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설마, 복식호흡만으로 살이 빠지려고……식사를 줄이든가 했겠지.”

하지만 복식호흡만으로 살이 빠진다는 것은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 위의 여성처럼 복식호흡의 효과를 본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그 이유는 복식호흡이 내장을 이용해 숨을 쉬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하지 않던 내장을 활발히 움직여주기 때문이다. 내장의 기능이 원활해지니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더불어 열량소모도 많아져 살이 빠진다. 내장에 찐 내장비만까지도 해소해준다.

그렇다면 미용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복식호흡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평소처럼 숨을 크게 한 번 쉬어 자신의 호흡을 체크해보자.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들어간다면 흉식호흡, 배가 나온다면 복식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흉식호흡을 한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기 때에는 누구나 다 복식호흡을 한다. 쌔근거리며 잠자는 아기를 보면 배가 불룩 솟았다가 내려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걸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을 같이 하다가, 흉곽이 발달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호흡법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이다.

흉식호흡은 얕고 빠른 호흡, 복식 호흡은 느리고 깊은 호흡이다. 쉽게 말해 복식호흡이란 숨을 깊게 충분히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법을 말한다.

숨 쉬는 모양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과 기분도 알 수 있다. 몸이 아프거나 화가 났을 땐 호흡이 가빠지며, 평온하고 건강한 상태면 숨이 깊고 고르다. 결국 건강한 사람의 숨은 깊고, 느리고, 고르다는 말이다. 이 말은 거꾸로 적용할 수 있다. 즉 깊고, 느리고, 고른 호흡을 익히면 건강해질 수 있다.

복식호흡이라고 해서 배로 숨 쉬는 것은 아니다. 뇌 호흡이 뇌로 숨 쉬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숨은 폐로 쉬는 것이다. 복식호흡을 하면 폐로 깊숙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 때문에 폐를 충분히 사용하게 돼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준다.

그렇다면 복식호흡이 흉식호흡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복식호흡은 내장을 이용해 숨을 쉰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복식호흡에서는 숨을 들이쉴 때에는 배를 풍선의 바람을 빼듯이 쑤욱 집어넣는다. 숨을 들이쉴 때는 괄약근을 강하게 조여주고, 내쉴 때는 괄약근을 풀어준다.

이처럼 복식호흡에서는 평소에 잘 쓰지 않던 내장을 사용해 호흡을 하기 때문에 장의 활동이 원활해진다. 또한 깊은 호흡으로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하므로 맑은 혈액이 공급돼 뇌를 포함한 몸 전체를 생생하게 해준다.

복식호흡은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 자율신경계는 육체와 정신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과 그것들을 안정시키는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져 있다. 이 두 신경계가 균형을 이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평상 시 교감신경은 흥분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그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부교감신경이 작용해야 한다. 부교감신경은 배꼽을 중심으로 아랫부분에 분포돼 있으므로, 복식호흡을 하면 부교감신경이 제 기능을 발휘해 자율신경을 안정시킨다.

자율신경이 안정되면 만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또한 세포에 활력을 주어 인체의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백혈구의 생성 속도가 높아지며, 손상된 조직의 회복속도도 빨라진다.

복식호흡을 할 때 괄약근을 함께 조여주면 오장육부를 자극해 늘어진 장기를 탄력 있게 해주고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시킨다. 부기를 내려주고 치질 예방과 요실금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성기능을 강화시킨다. 자주 반복할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처럼 복식호흡은 인체의 장기와 혈액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에까지 영향을 끼쳐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려주는 고마운 치료법이다. 올바른 복식호흡을 익혀 몸과 마음이 모두 생명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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