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임 회장-홍 대표 파국 위기 ‘모면’
수협, 임 회장-홍 대표 파국 위기 ‘모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10.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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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합장 중재 긴급 이사회서 합의
지난달 28일 열린 수협중앙회 긴급 이사회에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홍진근 대표이사와의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수협중앙회 긴급 이사회에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홍진근 대표이사와의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현대해양]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홍진근 대표이사와의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8일 열기로 했던 임시총회 대신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그동안 대립을 보이던 임 회장과 홍 대표와의 갈등을 중재했다. 이는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부 조합장들의 중재에 따른 결과다.

중재안은 회장 퇴임 시 대표 동반 퇴임 모든 경영 현안 사항 회장에게 사전 보고 및 협의한다 등이다. 조합장들의 중재로 홍 대표는 확약서를 쓰고 회원조합장들에게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홍 대표는 이튿날 조합장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표이사 해임 건으로 조합장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회원조합과 중앙회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해왔듯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임 회장도 이사회 후 조합장들에게 오늘 긴급이사회에서 조합장 여러분의 걱정과 염려 덕분에 본인과 대표이사는 수산의 미래와 조직의 안정을 위해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회장 퇴임 시 대표 동반 퇴임하겠다고 확약한 홍 대표 임기는 내년 87일까지이고, 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말에 종료된다. 따라서 홍 대표 임기가 4개월여 단축되는 결과가 됐다. 총회에 앞서 홍 대표는 현대해양과의 통화에서 새 회장이 취임하면 사표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임 회장과 홍 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개발 등의 현안을 두고 극심한 의견 충돌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은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개발건.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개발건에 대해 임 회장은 옛 노량진수산시장 개발에 최고 토지 입찰가 대신 추후 대물 취득 조건 강화 등 사후 보장을 받는 쪽을 선호한 반면 홍 대표는 최고 입찰가를 쓴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수협 주변에서는 이사회 결과 일단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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