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흡수 위해 한국형 리빙-쇼어라인 공법 도입해야”
“탄소 흡수 위해 한국형 리빙-쇼어라인 공법 도입해야”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6.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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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 사업단 김종성 교수 해양조사의 날 특강
“해양조사협회, 수로학회 등 연구기관 협력하면 ‘갯벌정보도’ 구축 가능”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제2회 해양조사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의 블루카본 사이언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현대해양] 지난 21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해양조사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조사학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4명의 전문가 초정 특별 강연이 마련됐다

이날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가 탄소 감축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블루카본을 해양조사학과 연계해 한국의 블루카본 사이언스를 주제로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진행하는 R&D사업인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사업의 주관 연구 책임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블루카본 사업 1단계 연구에서 우리나라 21개 연안을 조사하고, 비식생 갯벌의 흡수계수(0.2~0.54)를 산출했다. 이는 블루카본 대표 품종인 잘피와 비슷한 수준이다. 1단계 사업은 지난 2017년 시작해 2021년 마무리 된 상태로, 올해부터는 2단계 연구에 착수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블루카본 사업 2단계 연구는 연안 침식을 줄여주는 리빙-쇼어라인(living-shoreline)’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1단계가 우리나라 갯벌을 조사하고 연구 자료를 구축하는 단계였다면, 2단계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리빙-쇼어라인을 한국형으로 바꿔 블루카본 사업과 연계하는 연구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연안 서식지 보호 연안 건강성 회복 산성화 완화 생물다양성 증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곧 기후변화 대응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단계 사업의 핵심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해안선 중 인공해안선(가장 높은 해수면이 건설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시설물과 만나는 점들을 연결한 선)이 약 50%를 차지한다. 인공해안선을 줄이거나 한국형 리빙-쇼어라인 공법을 도입해 이매패류와 같은 블루카본 후보군을 해안에 적용한다면 수십만 톤 이상의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우리나라 갯벌의 블루카본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세밀한 갯벌 정보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이를 구축하기 위한 논문이나 자료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해양조사협회, 한국수로학회 등 다양한 관련 연구기관들이 협력한다면 탄소흡수원인 갯벌에 대한 촘촘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에는 손규희 한국해양환경공단 미래성장처장이 해상풍력 디지털 입지정보도’, 박병직 한국수산과학기술진흥원 본부장이 해양수산과학 기술현황 및 투자전략’, 방호삼 전남대 교수가 국제해협에서의 통합문제-국가 관행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해양조사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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