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기해양레저포럼] 해양레저공간을 이용한 어촌활성화 방안
[2021 경기해양레저포럼] 해양레저공간을 이용한 어촌활성화 방안
  •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 승인 2021.10.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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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표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어촌 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은
해양레저관광산업 중점의 어촌활성화"

[현대해양] 해양수산부는 ‘어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 있는 연안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연안·어촌 지역의 해양레저관광 공간을 중심으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러나 어촌·어항 지역에 레저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 어민들과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올해 12월 중 발표될 ‘국가어항 종합 개발계획’이 갈등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 사람의 이동과 교류를 전제로 하는 글로벌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던 지난 2020년 5월, 세계관광기구(UNWTO)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관광 분야에서 일자리 약 1억 개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이동이 멈추었다 해서 모든 여행이 멈춰선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국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2019년보다 방문객이 늘어난 지역도 있었다. 특히,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5개 기초 지자체는 강원도 양양군(10%), 경남 밀양시(7%), 인천 옹진군(7%), 전남 고흥군(6%), 부산 기장군(5%)으로,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바다를 끼고 있는 어촌이었다. 이는 코로나19로 관광 트렌드가 전면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청정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소규모 여행’과 ‘힐링 휴양’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팬데믹 시대에 어촌 지역이 가장 안전한 공간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저출산으로 인한 ‘어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 있는 연안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 핵심에는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중점으로 한 어촌 활성화가 있다. 코로나19 시대, 청정 휴양 공간으로 어촌이 주목받고 있는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최근 어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어촌 지역의 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첫째, 해양관광 및 어촌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촌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한편,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어촌뉴딜300’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어촌·어항의 통합 개발을 통해 어촌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제고하고, 어촌이 보유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매력적인 해양관광 콘텐츠의 발굴·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양수산부는 우리 어촌 지역의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어업활동을 하면서, 어촌의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더불어 사업 이후에도 어촌 지역에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며, 도시 못지않은 생활서비스를 제공하여 살기 좋은 어촌이 될 수 있도록 포스트 어촌 뉴딜사업도 세심하게 준비할 것이다.

둘째, 국가어항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여, 국가어항을 어촌지역 해양레저 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어업 기능과 관광·문화·레저 기능을 함께 갖춘 ‘어촌관광형 국가어항’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해양치유센터, 해양케이블카 등 어촌관광시설과 함께 레저선박 보관시설을 국가어항시설로 도입할 것이다. 아울러 국가어항별 부지 및 수역별 특성을 고려한 특색 있는 다양한 투자모델을 발굴하고, 수요자에게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할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가어항에 대해 연 평균 민간투자 700억 원을 유치하고, 연 평균 관광객 5,500만 명을 달성하여 국가어항을 활력 있는 어촌지역 경제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다.

셋째, 어촌뉴딜300 사업과 국가어항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구축한 인프라에, 어촌마을의 유·무형 자원을 기반으로 고유의 문화적 요소와 마을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연안·어촌 지역을 특화, 브랜드화하고 마을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회복과 웰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관광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바, 시범 조성 중인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해조류, 머드, 소금 등 바다의 치유자원을 활용한 지역별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것이다.

한편, 최근 어촌·어항 지역에 레저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 어민들과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가어항 113개소에 대해서는 레저선박 이용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국가어항 이용자들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모델을 구축할 것이다. 올해 12월 중으로 세부과제와 전략을 담은 ‘국가어항 종합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부터는 권역별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국가어항을 모두가 이용하는 ‘공유어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세계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이기도 하다. 팬데믹 시기를 맞아 안전하고 깨끗한 공간으로 주목받은 어촌이 그 인식의 전환을 등에 업고 새로운 관광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야 할 때이다. 연안·어촌 지역의 해양레저관광 공간을 중심으로 마을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께는 힐링을 선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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