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통영 어업인 한목소리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통영 어업인 한목소리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4.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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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전국 최대규모 해상시위 열려
26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상시위가 열렸다.
26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상시위가 열렸다.

[현대해양]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은 대한민국 해양주권 침해이며 중대한 국제적 범죄행위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상시위가 통영에서 열렸다.

△통영시 △통영시의회 △통영수협 △욕지수협 △사량수협 △굴수하식수협 △멸치권현망수협 △근해통발수협 △멍게수하식수협 △서남해어류양식수협 통영지소 △제1,2구잠수기수협통영지소 △통영수협어촌계장협의회 △(사)한국수산업경영인통영시연합회 △(사)한국자율관리어업 통영시연합회 △(사)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회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16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규탄대회는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순신공원 앞 해상에는 250여척의 어선이 집결했으며, 같은 시간 통영시 욕지수협과, 사량수협에서도 각각 50 여척의 어선이 참가해 해상규탄집회가 개최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해상시위 장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해상시위 장면

해상시위는 소형선망 어선을 선두로 갈치낚시협회 등 10여 개 어선어업 공동체가 각 지휘 선박과 해양경찰의 통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10km의 해상시위를 40분 동안 안전하게 진행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를 강행할 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연안 국가들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업인들과 함께 해상 방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찬 한국자율관리어업통영시연합회장은 규탄사에서 "어자원 고갈과 소비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원전 오염수 방류는 생존권을 박탈하는 침략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어업인들이 한목소리로 단결해서 우리정부와 일본정부에 해상방류 계획 전면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규탄 결의문에서 "400여년 전 일본 침략에 맞서 나라를 구한 한산대첩이 일어난 곳에서 우리 어업인들과 시민들은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2의 한산대첩을 벌인다는 필사즉생의 각오"라면서 "일본 정부에는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즉각 철회'를 한국 정부에는 '도쿄올림픽 불참,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하고 진행된 규탄대회는 규탄결의문 낭독 이후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일본 스가 총리와 이를 지지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풍자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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