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선박, LNG 이후 선박 연료 시장 선도하나
암모니아 선박, LNG 이후 선박 연료 시장 선도하나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3.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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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에서 동시 개발 진행 중

[현대해양]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 환경규제가 강력해지며 LNG 이후 암모니아가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속도가 느리지만 연소할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친환경 생산이 가능하며, 저장 및 취급이 용이하다. 

IMO의 목표는 2030년까지 2008년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40%까지, 2050년까지는 50%까지 감축하는 것, 우리 정부도 '2030 Greenship-K 추진전략' 발표와 함께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들도 암모니아 엔진 및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선급은 지난달 미래 선박 연료로서 암모니아의 특성과 기술정보 등을 담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보고서」를 발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안전지침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한국조선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도 암모니아 선박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독일 엔진 제조사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이 개발하는 암모니아추진엔진을 활용한 선박의 설계와 건조를 맡는다. 영국 선급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가 선박 설계를 검토, 말레이시아 선사 MISC가 선박 발주와 운용, 노르웨이 화학회사 야라(Yara)가 암모니아 생산,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이 선박 관련 행정을 담당한다. 2025년까지 암모니아추진선의 실제선박을 건조한다는 목표다. 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운반 및 추진선의 연구개발을 사우디아라비다 아람코와 진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로이드레지스터로부터 암모니아추진 컨테이너션 설계의 기본인증을 받았다. 이 추진체계 설계를 다른 선박에도 적용해 2025년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프라운호퍼 IMM 연구소는 13개의 유럽 컨소시엄 파트너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올해 말 소형 시제품을 완성하고 내년에는 실제 크기의 시제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에는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노르웨이 조선사인 아이데스빅(Eidesvik)의 바이킹 에너지 호에 탑재해 시운전을 한다. 

일본 최대 발전사업자인 JERA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와 협업하고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스미모토 상사 역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업체인 덴마크의 AP모라 마스크 등 5개국 5개사와 손을 잡고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암모니아 연료를 전용선으로 싱가포르까지 운반, 국제 해운용 컨테이너선 등에 해상에서 공급한다는 것인데 암모니아 연료를 해상에서 공급하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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