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4.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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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인문학’ 출간 화제

[현대해양] 어촌 공동체 연구에 빠져있는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바닷마을 인문학’을 발간하며 어촌의 존재를 알리는데 또 한 번 나섰다.

김준 책임연구위원은 지속 가능한 어촌과 어업, 주민이 행복한 섬마을과 지속 가능한 섬살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쓴 책에는 이번에 발간된 ‘바닷마을 인문학’ 외에도 ‘어촌사회학’, ‘섬 문화 답사기’, ‘바다맛 기행’, ‘어떤 소금을 먹을까’, ‘물고기가 왜?’ 등이 있다. 현재 본지에 <김준의 어촌정담>을 기고 중이기도 하다. 어촌·섬·갯벌에 관심을 뒀던 그는 글에 자연뿐 아니라 문화, 풍습, 어촌의 맛까지 담아냈다.

이번에 발간한 ‘바닷마을 인문학’으로 그는 바닷마을에 사는 사람들과 바닷마을에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농촌으로 귀촌한 사람들을 위한 인문서는 많지만 어촌과 어민의 삶을 이야기 하는 인문서는 찾기 힘들다. 어촌으로 귀촌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은 아니지만 도시민들에게 어촌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도시민들이 어촌과 갯벌 그리고 섬마을의 가치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귀농만큼은 아니어도 귀어를 꿈꾸거나 이미 실행한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렇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에게 어민의 삶과 어촌의 질서는 낯설기만 하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바닷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바닷마을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도 바다와 갯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바다와 갯벌이라는 공간이 사라진다면 어촌의 정체성 역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수산업은 지속될 수 있겠지만 어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어촌의 상실을 걱정하는 것이다. 그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어촌을 어민들에게만 지켜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도시민들이 이 책을 통해 어촌의 가치에 공감하는 것으로도 어촌사회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며 책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어촌사회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책임연구위원으로 있다. 지속 가능한 어업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소비자들의 책임 있는 수산물 소비를 지향하는 슬로피시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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