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부흥엔 소득 창출이 답이다
어촌부흥엔 소득 창출이 답이다
  •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
  • 승인 2014.02.18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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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물론 바다생태계도 함께 변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이 0.8℃, 수온은 0.5℃ 상승으로 지구의 환경이 변하고 있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물상이 변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 먹거리의 산지가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식량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식량자원이 무기화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는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자국의 해양생명자원을 국부화하기 위한 해양영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예로부터 바다는 삶의 터전이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바다가 미래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국내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FTA,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등에 따른 시장 개방, 국제기구의 수산업 규제 강화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수산물의 소비 위축 및 유해성 적조의 대량 출현, 고수온고 저수온에 의한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등의 피해 발생으로 수산업은 그야말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현재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지듯이 우리가 직면한 수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수산물이 건강식품으로 인식됨에 따라 지난 10년간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50% 이상 증감해 안전한 국민의 먹을 거리 확보와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가 더욱 절실하다.

세계 12위의 수산물 생산국가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우리의 양식 어업과 우수한 IT와 BT을 접목한 소득 창출형 연구개발(R&D)을 통해 시장개방에 대비한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1차 산업인 수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별 특성에 맞는 소득 특화품목 개발과 신규 어장 개발을 통한 생산량 증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2020년 세계 최상위 수준의 수산 기술 확보를 통해 전복, 넙치, 참다랑어, 해삼, 해조류 등 10대 수산물 전략 품목을 육성해 현재 27억 달러인 수산물 수출을 2020년까지 200억 달러까지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출 가능 품종인 김, 전복, 해삼 등의 양식 및 가공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해역별 특화 브랜드 품목을 개발해 신 소득원을 창출하는 소득 창출형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참다랑어 인공 종묘 대량 생산 및 넙치의 게놈을 세계 최초로 해독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수산종자 강국 실현을 위해 넙치, 전복, 바리, 김 등 4개 품목에 대해서는 우수한 종자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센터를 설치, 운영해 2021년까지 4천만 달러 수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산자원의 과학적 조사 및 수산영토 주권 강화를 위해 800톤급 수산자원 조사 전용선 2척을 확보하고 2016년까지 수산자원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
무엇보다 어업인들의 현안문제 해결 및 어촌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맞춤형 양식창업 기술교육과 어류질병 이동병원 및 수산현장 기술 지원단 운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미래를 선도할 친환경 생태양식을 위해 해수순환여과양식(RAS), 바이오플락양식(BFT), 생태통합양식(IMTA), 빌딩양식 기술 개발과 ICT 기반 친환경·고효율 어구 및 LED 집어등의 성능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매년 여름철 찾아오는 적조, 해파리 등으로부터 수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에 강한 신소재 양식 시설을 개발하고 적조 피해 저감기술 개발과 맞춤식 방제기술 개발 등의 연구도 중점 추진한다.

끝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수산물 생산해역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수산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개발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 신뢰할 수 있도록 생산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안전한 수산물 생산관리와 가공·유통 기술 개발은 생산해역을 중심으로 한 위생관리, 수산생물 질병관리 및 수산생물 점염병 방역 기술 개발 등도 추진한다.

이러한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로 수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수출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 수요자인 어업인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는 현장중심의 연구 추진에 수산과학원이 앞장서 국민과 어업인들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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