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한국 음식이다?
짜장면은 한국 음식이다?
  • 현대해양
  • 승인 2013.04.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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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데이엔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 2월의 밸렌타인데이, 3월의 화이트데이에 빗대어 젊은이들이 장난처럼 만든 4월 14일 블랙데이. 이날은 이성친구 없는 솔로끼리 만나 짜장면을 먹는 날이란다. 검은색 짜장면은 특별한 날에 먹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졸업식, 입학식, 생일, 어린이날, 이삿날 등 특별한 날에 짜장면을 먹는 전통(?)은 요즘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중국음식으로 알고 있는 짜장면은 중국 산둥(山東)성 사람들이 즐겨 먹던 밀가루장을 볶아 국수에 비벼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한자로는 불에 튀길 작(炸), 간장 장(醬), 밀가루 면(麵), 즉 ‘작장면’(炸醬麵, 자오장멘)이다.
‘작장면(炸醬麵, 자오장멘)’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중국 산동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전해졌다. 이들은 싸고 쉽게 만드는 ‘작장면’을 즐겼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짜장면은 1945년 해방 후 한국적으로 재탄생한 것. 중국 된장인 첨면장(甛麵醬)에 캐러멜을 첨가해 달콤한 맛을 살리고 색을 검게 한 춘장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양파 양배추 등 다양한 야채가 첨가되면서 한국의 짜장면이 탄생했다.
중국의 작장면은 짠맛이 강하다. 중화요리에 사용되는 춘장 또한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짜장면이 중국의 작장면에서 유래하기는 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뀌었고, 중국인보다는 한국인이 주로 먹으니 이제는 ‘한국음식’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짜장면? 자장면?
그런데 짜장면 표기가 맞는 걸까? 자장면이 맞지 않나?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다.
실제로 약 25년간 실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자장면이 표준어로 강요(?)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둘 다 표준어로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2011년 8월 국립국어원에서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짜장면은 조리법과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한데 대표적인 것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옛날짜장: 양파, 양배추, 감자를 굵직하게 썰어서 춘장과 함께 볶다 물과 전분을 넣어 만든 것. 보통 짜장면이라고 부르는 것.

▲간짜장: 춘장에 물과 전분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기름에 볶아낸 것.
▲삼선짜장: 해물이 들어감. 새우, 갑오징어, 건해삼 등을 넣어서 만든다.
▲유니짜장: 돼지고기를 잘게 갈아서 만드는 것으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난다. 유미짜장이라고도 한다.
▲사천짜장: 고추기름을 볶는데 사용하여 붉은 색이 나며 맵다.
▲유슬짜장: 채소와 각종 재료를 면발과 같이 길쭉길쭉하게 채 썰어서 만들며, 납작한 접시에 담아낸다.
▲고추짜장: 고추기름과 청양기름을 듬뿍 사용한 장을 면발에 비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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