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을 버리고 때를 기다리는 내공을 키워야”
“조급함을 버리고 때를 기다리는 내공을 키워야”
  • 강래선 기자
  • 승인 2013.04.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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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여의도 증권타운 지점 한명애 지점장

수협은행 미래 어민, 수산업에 답이 있다

수협은행 50년 역사에 다섯 번째 여성부장 한명애 지점장.

올 1월17일 정기인사에서 별급으로 승진한 한명애 지점장은 80년 수협은행 고졸직원으로 입사 33년간 수협은행 영업점에만 근무해온 야전 사령관이다.

한 부장은 2급 과장을 달기 까지는 직장에서 뚜렷한 입지가 없었다. 그러나 2급에서 3년6개월 만에 1급으로 승진했고 또 3년6개월 만에 별급으로 승진한 여성 부장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평범한 커리어우먼에서 자신의 업무에서는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 순간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고 한다. 남이 하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도전과 이를 이뤄내는 성취감에 도취한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면 최선을 다하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한명애 지점장을 만나 보았다.

실적 위주의 수협은행 인사에서 초고속 승진의 비결은?

1980년 수협에 입사후 동대문지점, 청량리지점, 중동지점 등 척박한 영업현장에서 기본부터 철저히 익혔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남보다 앞서 승진해야 한다는 욕심도 없었던 나에게 친정어머니의 충고가 나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한 것 같다.

어머니는 항상 여자도 직업이 있어야 하고 또 능력을 키워 자신의 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을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이뤄낸 실적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45세에 과장으로 승진, 2007년 7월 방화동지점장을 맡으면서 나름대로의 영업실적을 올렸다. 첫해 4억여 원 이었던 당기순이익을 3년 만에 15억 원으로 급신장 시켰다. 또  2010년 압구정역지점에서는 6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을 지난해말 17억 원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압구정 지점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13분기 동안 그룹별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슬럼프에 빠진 적은 언제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거짓말 같겠지만 그동안 33년을 하면서 큰 슬럼프는 없었다. 항상 일이 재미있어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나의 경우는 오히려 육아와 시집살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회사에서 고객을 만나면서 풀었던 것 같다.

한명애의 장점은 무엇이며 단점은 무엇이며 직장에서의 닉네임은?

직장에서의 특별한 별명은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야전사령관이란 애칭을 좋아한다. 단점은 급한 성격과 단순한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어떤 때는 이것이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종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새벽 한 시간을 이용 그날 하루 일과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일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학창시절 장래희망 직업은 무엇이며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학창시절에는 서점 주인이 되서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나이가 들어서는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써야지 생각했었다. 지금도 자기전 30분정도 책을 꼭 읽는다.

난 수협이라는 조직에 대해서는 무한감사를 느끼며 이젠 나를 있게 해준 조직을 위해 나도 뭔가를 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전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남성들을 선호하는 직장 통념을 바꾸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스스로 여자임을 인정하되 여자니까 안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또 여자는 이정도면 돼 라는 생각을 절대 금물이다. 이젠 당당하게 손들고 나서지 않으면 알아서 챙겨주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나만의 콤플렉스가 있다면 ?

낯을 많이 가린다.  33년간 영업만 해온 사람이 무슨 말이냐고 하겠지만 천성적으로 숫기가 부족해 처음보는 사람은 어렵고 불편해서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이다. 어머님은 독립적으로 강하게 사랑으로 키워주셨고 아버님께선 너는 특별한 아이다 하시면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키워주셨다.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공부 많이 하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신있게 하려면 업무에 대해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 앞으로의 상황까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판단을 할수 있어야 한다. 여성의 감성에다 남성의 추진력을 가지고 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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