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동 건립 선박 안전 관련 세계 최고 기관 실현할 것”
“교육연구동 건립 선박 안전 관련 세계 최고 기관 실현할 것”
  • 현대해양
  • 승인 2013.03.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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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

고객만족 최우선 … 해운·조선 산업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공공기관의 수장이 왜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원찬 이사장.

그는 35년 간 공직에서 경험한 노하우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박안전기술공단 설립 역사상 최고의 일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종시 청사 이전에 따른 직원 주택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공단을 세계적인 선박검사기관으로 발돋움 시킬 수 있는 교육연구동 설립을 위한 정부 예산을 끌어 들일 수 있게 한 것은 그가 아니면 불가능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2011년 5월 취임한 부원찬 이사장은 정부 보조 예산을 줄이기 위해 먼저 공단 검사 선박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 보험요율 합리적 개선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공단검사 선박이 보험요율이 높게 책정되는 불합리성을 개선시키는 물꼬를 마련했다.

또 해상안전과 관련 세계적으로 입증된 기술을 국외로 수출하는 발상의 전환도 그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국가로 범위를 확대하고 세종시에 교육연구동 건립이 완성되면 체계적인 교육재능 기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 이사장은 올해 ‘선태사해(蟬?蛇解)’ 즉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새로운 각오로 선박 안전과 관련한 세계 최고의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해양수산부 출범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어떤 방향으로 업무 계획을 구상하고 계신지요?

모든 해양수산인의 염원이었던‘해양수산부’가 부활된 만큼 해양수산인 모두가 힘을 합쳐 더욱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공단도 본연의 업무인 선박검사 및 연구개발 업무 등에 충실함은 물론, 해상교통안전진단 업무, 온실가스 감축 관리, ODA 사업 등 미래 성장 업무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앞으로는 수입원 창출에 더욱 공을 들여 공단 재정자립도 향상을 꾀함으로써 공단의 외형적 확대는 물론, 직원들이 더 활기차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겠습니다.

또한,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 완수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지방인재 및 고졸자 채용을 확대하는 등 사회형평적 인력 고용을 이행하고, 기술지원 및 판로개척, 현장애로기술 발굴·공동연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지부 1사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조선·기자재 업체의 자생력 강화에 노력하겠습니다. 해기사면허 취득을 위한 무료 특강 등 공단 업무 특성을 살린 고유의 사회공헌 브랜드를 확립해 나가는 한편, 해양사고 유가족자녀 지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부·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사장님은‘선태사해(蟬?蛇解)를 올해의 화두로 삼아 확고한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임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중국 전한(前漢)시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저술한 ‘회남자’에 나오는 ‘선태사해(蟬?蛇解)’란,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으로 구태를 벗고 새로운 각오로 임하자는 마음가짐을 강조한 말입니다.

지금 이 시기는 대외적으로는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해양수산부 부활 등 주위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선박검사물량 감소에 대비한 재정자립도 향상,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과거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미래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단의 확고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나 구습은 과감히 떨쳐 버리고 전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높은 경지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임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진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근 공단의 고객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결은 무엇이며 앞으로 이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직원들에게 항상 모든 업무를 수행할 때 먼저 고객을 생각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불편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보다 더 나은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개선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고객은 만족하고 감동할 것입니다.


공단은 계속적으로 ‘기동검사반’운영, 무방문민원서비스 확대, 선박민원행정 One-stop 시스템 구축, 무상점검서비스 등 기존의 고객만족서비스를 확대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총괄검사원 제도 시행, 선박검사 특진서비스 운영, 제도개선 알림시스템 구축, 온?오프라인 고객 접촉 강화, 경영진의 검사현장 방문 등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시행함으로써 고객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해양레저 활성화 등에 따라 고객층이 한층 다양해 질 것에 대비하여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공단은 고객이 주인인 조직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GCF(녹색기후기금)의 송도 유치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공단은 이러한 기류에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지요?

GCF(녹색기후기금)의 송도 유치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커다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 재정?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우리 해양 분야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이미 국내항해 선박에 적용되고 있으며, 국제항해 선박(총톤수 400톤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국제협약’이 지난 1월 1일부터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도 국제항해선박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 및 규제를 논의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등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 조성이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선박부문(연안해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행기관(지난 2011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지정)으로서 연안해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범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및 관련 녹색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해운·조선 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또한, IMO 및 UNFCCC 등의 국제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전사적으로 동참해 나갈 계획입니다.

어업인과 수산분야 발전을 위해 공단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철저한 검사를 통한 선박안전 강화와 해외 검사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요?

공단의 설립목적은 선박의 항해와 관련한 안전을 확보하고 선박 또는 선박시설에 관한 기술을 연구개발 및 보급하기 위함입니다.

해상에서 선박의 안전 확보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공단의 존재 이유이며, 첫 번째 임무임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박검사 수행시 단순히 합격, 불합격이 아닌, 선박의 항해 시 야기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검사업무 수행에 있어서 보다 내실을 기하겠습니다. 현장에서의 선배검사원들의 오랜 경험, 노하우 등이 후배검사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선후배간 소통강화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해양안전 및 해양환경보호분야의 기술노하우와 선진화된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 이전하는 국제협력사업을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07년에 알제리 선박안전성 제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공단의 인도네시아 국제협력사업이 가시화되면 법령 체계 개선, 관련 공무원 기술지도 및 선박검사원의 역량강화 교육 등 다양한 기술?인적 지원 활동을 펼쳐나가게 되며, 이를 통해 공단이 글로벌 해양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대, 목포해양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연이은 특강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사장님이 생각하시는 공단의 미래 인재상은 어떠하신지?

한 기관의 경쟁력은 바로 그 기관 구성원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공단에서는 그간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검사원은 물론 행정원 등 모든 임직원이 맡은 바 분야는 물론 인문, 사회, 경제 등 여러 가지 분야를 망라하여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 또 우리가 앞으로 맞이하게 되는 시대에서는 한 분야에서만 능통해서는 주목받을 수 없습니다. 다방면에 걸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변화에 유연히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기존의 틀에 얽매여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고립, 낙오될 것입니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힘쓰고,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융합적 사고를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No'를 할 수 있는 패기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갈등을 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 직원 스스로 자기계발에 적극 노력하는 분위기가 바로 공단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어업인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수산 경기 불황, 시장 개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갈돼 가고 있는 대륙 자원의 대안인 해양·수산 자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에 따른 지원이나 정책은 미흡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 공단은 전임직원 모두가 어업인 여러분들의 권익 보호와 소득 증대를 위해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아울러, 선박검사업무의 차질 없는 수행과 무상점검서비스 등 고객만족서비스 실시, 다양한 해양사고 예방활동 추진을 통하여 어업인 여러분들의 어로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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