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재해보험 현황과 정착을 위한 과제
양식재해보험 현황과 정착을 위한 과제
  • 현대해양
  • 승인 2012.11.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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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수산물재해보험,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올해 여름은 자연재해로 유난스러웠다. 태풍 4개가 한반도를 몰아쳤으며, 중규모 이상의 적조 또한 한 달 가량 지속되면서 경상도, 전라도 등 남해안지역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적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닥칠 때면 어김없이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현재로선 재해보험만이 유일한 안전장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이하 양식재해보험)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가입률이 저조한 양식재해보험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취재했다.<편집자 주>

 태풍·적조에 무너지는 양식 어민들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간 전남 완도군 보길도 전복양식장은 하루아침에 폐허가 됐다.
 

 40여 년간 전복 양식을 해 온 강 씨(72·남)씨는 해안가로 떠밀려온 가두리 시설, 그물, 스티로폼 등이 마구 뒤엉켜있는 광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는지 애먼 담배만 줄줄이 태우고 있었다.
전복 양식을 해오면서 수많은 태풍이 지나갔지만 이번 같은 피해는 처음이라는 말로 간신히 입을 뗀 강 씨는 “그동안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워온 전복들이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면서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그저 막막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실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전남 완도군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 피해액은 시설 137억 원(5만5,000여 칸), 전복 생물 677억 원(8,800만여 마리) 등 모두 814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완도지역 전복 양식시설은 총 3,787가구 3,161ha 47만2,000여 칸으로 이 가운데 약 30% 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상 가두리 양식이 밀집된 강진, 고흥, 신안, 해남, 목포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수천 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태풍뿐만 아니라 적조로 인한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7월 30일 경남 남해에서 시작돼 여수, 완도, 고흥까지 빠르게 확산됐다가 한 달여 만에 사라진 적조가 10월 5일 남해군 남면과 미조면 일원에서 다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남해군과 고성군 일대 양식장 18곳에서 어류 36만 마리가 폐사했다(지난달 18일 기준). 피해가 집중된 남해군은 양식장 16곳에서 참돔 20만2,000마리, 민어 5만 마리, 볼락 3만1,000마리 등 30만3,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주의보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적조가 보름째 이어지자 결국 어민들이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던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주는 일까지 벌어졌다. 고밀도 적조에 황토 살포만으로는 피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또한 태풍, 적조 등의 재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 현대해양 2012년 11월호(통권 511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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