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항해한 '한국해운협회'號 다음 목적지는?
70년 항해한 '한국해운협회'號 다음 목적지는?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4.2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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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0년 외항 역사를 만들면서 ... 2050 새 비전 선포
17일 개최된 한국해운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해양] 한국해운협회의 산업 대변과 정부의 산업 지원은 2050년 대한민국 무역대국(貿易大國) 길을 앞당길 것이다.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 이하 협회)는 17일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최윤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명예사무총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강동길 해군참모차장,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장, 한국무역협회, 이호종 해병대사령부 참모장,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 반돈호 포스코플로우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등 협회 회원사 대표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태순 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협회 설립 당시인 1954년부터 지금까지 70년 동안 해운산업의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 선복량 세계 4위의 해운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자국 해운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해운산업도 민간과 정부가 일치단결해 원팀으로 움직여야 신해양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선후배 해운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우리 해운산업이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해운산업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에 해운서비스를 통해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해상운송수입이 역대 최대 규모인 383억 달러 달성, 해상수송력은 최초로 1억 톤을 돌파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해양 강국을 위한 투자와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협회 회원 가족 여러분들의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2022년 기준 국내 해운산업은 서비스산업 전체 수출액(1,382억 달러)의 29.4%를 차지해 서비스 분야 수출 1위였다. 상품수출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해 수출 6위 품목인 철강 수출(384억 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강 장관은 최근 국제해운산업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2050 국제해운 탄소중립, EU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 등은 해운산업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은 초대형 선사들 간 경쟁을 넘어 국가 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에도 위협되고 있다. 

이에 강 장관은 "정부도 최근의 시장 상황을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새로운 도약 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 마련된 3조 원 규모의 경영안전판에 더해 3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책 마련 △해운 저시황기 대비 위기 대응 체계 고도화 △국적 컨테이너선대 확충 지원 △중소선사 지원 프로그램 확대 △톤세제 연장 통한 선사의 안정적 성장 환경 조성 △중소선사 친환경 전환 위한 5조 5,000억 원 규모 지원 △중소선사와 우량화주가 공동으로 친환경 선박에 투자하는 상생 프로젝트 추진 △민간금융 투자 리스크 경감 위한 해진공의 보증 기능 확대 △ESG역량 강화 위한 선사 발행 녹색채권의 정책금융방식으로 인수 △ESG경영우수 선사에 대출금리 인하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안정화법)에서 해운업을 '경제안보서비스'로 지정 등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 위한 정부 정책들을 언급했다.

'한국해운 2050 비전 선포식' 전 주요 인사들이 대열하고 있다.
'한국해운 2050 비전 선포식' 전 주요 인사들이 대열하고 있다.

'한국해운 2050 비전 선포식' 순서에서 협회는 '해운산업 2050 무역대국을 견인'이라는 비전 아래, △화주의 무역 경쟁력 제고 △국민경제 발전 △지속 가능한 해운 경쟁력 등 3대 목표와 △수출입 화주의 무역 경쟁력 제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 △고부가가치 해운산업 혁신 △안정적인 해운인력 확보 △친환경 해운 달성 등 5대 과제를 선포했다.

한국해운협회가 4개 단체장에게 지원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협회는 해운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명예총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양용모해군 참모총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박성용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 각각 1억 원, 한국선장포럼에 3,000만 원, 한국해양재단에 1,5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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