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순직 원양어선원 유골 40년 만에 고국으로
해외순직 원양어선원 유골 40년 만에 고국으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6.3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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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산업화 주역 국내 이장 추진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1970~80년대 대한민국 산업역군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다 운명을 달리해 이역만리에 묻힌 원양어선원 유골 5위(位)가 그리운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 지난 6월 27일 해외 원양어선원 묘지 5기를 국내로 이장하는 추모행사에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4기)와 사모아(1기) 등에 묻혀 있던 원양어선원 묘지 5기를 국내로 이장하기에 앞서 지난 6월 27일 오전 서울역회의실에서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유족에게 유골을 전달했다.

이 행사에는 유족,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날 강준석 차관의 인사말, 윤명길 회장의 추도사, 참석자들의 헌화에 이어 유족에 유골
이 전달됐다.

우리 원양어업은 1957년부터 오대양에 진출해 외화 획득과 국위 선양, 민간 외교에 기여해 왔다. 1971년에는 원양수산물의 수출액(5,500만 달러)이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5%를 차지할 만큼 수출 효자상품으로서 지금의 휴대폰, 자동차와 유사한 위상을 떨쳤다.

1977년에는 원양어선 척수가 역대최고인 850척을 기록하며 2만 2,000여 명의 어선원이 꿈과 희망을 품고 승선했으나, 어업 중 불의의 사고 등으로 순직한 이들 상당수가 현지에 잠들게 됐다.

해수부와 원양산업협회는 2002년부터 해외 선원묘지 일제 정비 사업을 통해 스페인 라스팔마스(Las Palmas)와 테네리페(Tenerife), 사모아(Samoa) 등 7개 나라에 318기의 묘지를 안장하고 현지 한인회 등의 도움을 받아 관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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