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자 추출물 이용한 무항생제 뱀장어 양식기술,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상
오배자 추출물 이용한 무항생제 뱀장어 양식기술,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상
  • 현대해양
  • 승인 2011.11.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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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 최혜승 연구관

 
△국립수산과학원 최혜승 연구관

 국립수산과학원 최혜승 연구관이 ‘오배자 추출물을 이용한 무항생제 뱀장어 양식기술’을 개발,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제14회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에서 국가연구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가 연구직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연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는 최 연구관은 “23년 동안 연구자로서 어민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한 결과를 보상받는 것 같아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상으로 생각 된다”고 전한다.

 최 연구관이 개발한 ‘오배자 추출물을 이용한 무 항생제 뱀장어 양식기술’은 항생제와 유사한 효과를 가진 천연물질 오배자 추출물을 넙치와 뱀장어 양식장에 적정 투여함으로써 병원성 세균에 대한 항병력과 면역력을 높여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넙치와 뱀장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이다. 더욱이 뱀장어는 성장이 빨라지고 식감이 좋아지는 부가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최 연구관은 “양식어류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와 항생제 보도에 따른 양식어민들의 막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며 “항생제 효과를 가지는 천연성분을 찾기 위해 한의학 전문서적에서 유용물질이 있는 한약재 50여종을 선발, 추출한 다음 향균 효과를 시험한 결과 오배자가 약재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향균 기능이 뛰어나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실제 이 기술은 현재 4곳의 뱀장어 양식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중 1곳은 지난 2004년 특허출원 된 때부터 8년 동안 기술계약을 맺음으로써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뱀장어를 생산, 소비자들의 걱정은 물론 입맛을 사로잡는데도 성공했다.

 또 올해는 우리나라 양식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넙치 양식 현장에 오배자와 새롭게 연구 중인 천연약재를 시험적으로 적용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넙치 양식장에 확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양식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가능한 한 양식 현장을 자주 방문하여 어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있다”는 최 연구관은 “사용이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효능 있는 새로운 물질을 꾸준히 발굴해 내실 있는 기초 연구를 기반으로 양식현장에 적용, 양식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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