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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탑산업훈장 수훈’ 정연송 대형기저수협 조합장 “수산, TAC·ITQ 확대가 답”인력난·선박 노후화·어장 확대도 TAC제도로 가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6.04 05:14
  • 호수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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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박종면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그는 지난 3월 28일 수협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수산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틀 뒤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가 수산인에게 주는 사실상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그는 6~7선의 베테랑 선배 조합장들도 이루지 못한 2연패를 초선이 이뤄내 부러움을 샀다.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이야기다.

정연송 조합장은 조합장 본연의 업무 외에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바닷모래채취반대대책위원회 수석위원장, 해양수산부 휴어제 도입방안 마련 WG(워킹그룹) 위원장, 업종별 수협협의회장 등 굵직굵직한 역할을 맡아 공익을 위해 뛰는 수산인 중 가장 바쁜 수산인이라 할 수 있다.

정 조합장은 바다에서의 모래 채취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어업인이다. 그는 국토부, 해수부 등 대 정부기관 건의와 항의방문, 전국 항·포구 시위 전개, 민관협의회 등 각종 협의회 참석, 바닷모래 채취 관련 법령 제·개정 추진 등 바닷모래 채취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1월 남해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모래 채취가 중단됐다. 국무총리가 주관한 국무회의에서 대책도 발표됐다. 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바닷모래 채취 전면금지’를 주장하는 김임권 한수총 회장과 조율하며 사실상 채취가 불가능하도록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정 조합장은 수산자원관리를 위해 휴어제 도입 및 TAC(총허용어획량)제도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종자 방류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수산자원을 이용하되 자원고갈을 막고 새로운 자원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는 대형기저수협을 통해 3년간 5차례에 걸쳐 참돔과 감성돔, 말쥐치, 넙치 등 총 200만미의 치어 방류를 이끌었다.

또 노령화 및 선원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선원 송입회사를 설립해 선원수급문제 해소와 외국인선원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삼치커틀릿, 오징어 쌀국수 등 새로운 먹거리 상품을 개발해 수산물 소비 확대에도 기여했다. 어업인 고유의 생산행위에 그치지 않고 해양환경보호, 수산자원관리, 수산식품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산의 A TO Z를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휴어기 때 해양 쓰레기 수거하자”

정 조합장의 공적 중 가장 큰 것은 바닷모래 채취 중단이다. 그는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수산자원 감소로 수산업계가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닷모래까지 파면 확산되는 부유사로 미세 플랑크톤이나 기초 먹이사슬인 작은 멸치들이 생존할 수 없는 여건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이대로 가면 바다 황폐화로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우려하며 “전 국민이 바다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조업 중 건져 올린 쓰레기를 육상에서 폐기하고, 휴어기엔 바다 정화작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휴어기 때 배를 부두에 묶어둘 것이 아니고 다시 바다에 쓰레기를 건지러 가는 운동을 전개하면서 해양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바다 살리기 캠페인을 온 국민과 함께 해야 될 시기다. 바다 살리기 캠페인은 어업인 뿐만 아니라 해수부와 수협중앙회가 후원을 하고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연송 대형기저수협 조합장이 김영춘 해수부 장관으로 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박종면

정 조합장은 우리나라 수산현안을 세 가지로 압축한다. 인력난, 선박 노후화, 어장 확대 등이 그것. 이 세 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벌이가 안 되고 벌이가 안 되면 이 업을 하려는 이가 없을 것이라는 것. 이 업의 지속성을 위해 제일 먼저 수입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가야 된다고 덧붙인다. 지속 가능한 어업이라야 투자가 되고 선박 노후화도 해결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바다식량은 누가 생산할 것인가 우려한다. 또 지속 가능한 어업이라야 선박 노후화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어장도 확대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힌다. 그는 “중국 어선이 동해 대하퇴에 1,700척이나 들어와 싹쓸이를 하고 있어 남하하는 고기가 거의 없다”며 “중국 1,700척 중 정상적으로 허가받은 어선 800척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800척만 들어와도 동해안 오징어가 내려올 오징어가 생긴다. 그걸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TAC 확대로 지속 가능한 어업 가능”

정 조합장은 현안 해결의 열쇠는 ‘TAC, ITQ확대’라고 말한다. 그는 “TAC 제도를 확대해 정부가 잡을 수 있는 양을 정해주면 그 양만큼만 잡게 돼 경비도 절감되고 자원보호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할당량만큼만 잡으면그 이후엔 자동 작으로 휴어기가 된다”며 “TAC를 확대하면 의무상장제(계통출하) 문제도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남아있는 쿼터를 사고파는 개별 쿼터제인 ITQ 제도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그는 “작은 고기 잡아라 마라 할 필요 없다. 또 정부가 성어만 잡아라 할 필요가 없다. 그에겐 TAC가 ‘만병통치약’이다. 그는 “우리 수협 현안인 128도 이동조업 문제도 TAC 확대로 해결 가능하다”고.

정 조합장은 “필요량과 보존량 근거를 제시해 주면 어업인이 판단해 사업성이 없다 싶으면 자동감척하게 된다. 그러면 안정적, 지속 가능한 어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종면 기자  frontie@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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