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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선박검사·운항관리·해양교통안전공단 전환에 최선”KST 최초·최연소 여성 CEO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5.15 11:56
  • 호수 577
  • 댓글 0
이연승(李娟承) 선박안전기술공단(KST) 이사장. ⓒ박종면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지난해 12월 말 취임해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단체장 중 홍일점이자 최연소 수장으로 주목을 끌었던 이연승(李娟承) 선박안전기술공단(KST) 이사장.

이연승 이사장은 선박안전기술공단 4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이자 최연소 수장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 조선공학 분야 박사인 이 이사장은 선박 설계 전문가로 늘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그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공단이 기존의 선박검사업무와 운항관리업무에 더해 해상교통안전과 관련한 여러 기능들을 흡수해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의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의 전환은 바닷길 안전을 위한 것.

선박안전기술공단은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 4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정유섭 국회의원과 함께 ‘국가 해양교통안전 체계에 대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했다.

이 이사장은 “해양교통안전 확보는 선박검사와 운항, 해양인프라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선박안전기술공단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공단의 고유업무에 대해서는 “공단 업무의 기술적인 보완, 어선이나 중소형 선박의 안전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며 “선박검사·여객선 운항관리 선진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취임 후 어떤 업무에 집중했나?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이후, 현장 업무 파악에 중점을 두고 일정을 소화해 왔습니다. 선박검사 및 운항관리 업무 현장을 파악함과 동시에 대내외 소통 강화를 위해 전국 15개 지부·11개 운항관리센터, 유관기관, 업·단체 및 고객사들을 방문해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고객의 소리 등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검사 및 운항관리프로세스는 문제가 없는지, 안전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펴봤습니다.

 

현장을 둘러보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전국의 현장에서 만난 검사원들과 운항관리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마음이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현장 곳곳에서 발견된 애환과 고충에 많은 안타까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잇따르면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의 역할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공단이 해사안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가기에는 아직도 인력이나 인프라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단에 머무르는 동안 공단 직원들이 보다 나은 근무환경에서 자긍심을 바탕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공단이 해사안전전문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위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선박검사, 운항관리업무 선진화 및 선박안전 관련 기술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공단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간담회, 워크숍 및 전략회의 등 주요 회의체 등을 통해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공단 현안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좋은 방안과 전략을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연승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이후 현장 업무 파악에 중점을 두고 일정을 소화해 왔다. 사진=선박안전기술공단

취임하며 해사안전 전문성 제고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는데…

세 가지 경영방침 중 첫 번째는 해양분야 4차 산업혁명기술 기반 선박검사업무와 운항관리업무 선진화를 통해 해사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공단 전문성과 위상을 높이는 것입니다. 해사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가는 것이 공단의 확고한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공단 임직원의 고유 업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 경제적 위험요인을 낮추고 공단 임직원들에게 공정한 평가와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단 임직원은 법을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를 수행할 충분한 기술경험과 능력이 있음에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 의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직원 스스로가 독립적인 일터의 주인이 돼 완벽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고히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열심히 일하고 우수한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이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일을 하는 과정은 공정하며, 그 결과 또한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공단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는 공단의 업무와 노력을 국민적 공감으로 연결하는 소통 경영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공단은 바다라는 큰 무대에서 국민 고객을 최접점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런 만큼 공공성을 높이고 정부와 국민 사이 믿음직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을 직원들과 함께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이연승 이사장은 전국의 현장에서 만난 선박검사원들과 운항관리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마음이 뿌듯했다고 한다. 사진=선박안전기술공단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12일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 인천부평 갑)이 해양교통안전 관리의 종합적·체계적 수행을 위한 것으로 ‘해양교통안전공단’ 설립 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신설되는 공단의 업무와 기존 공단 업무의 유사성, 선박검사와 교통업무 통합의 시너지 효과 및 기능 중복·비효율을 우려한 관계 부처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공단에 신설되는 ‘해양교통안전공단’의 기능을 추가하자는 의견들이 제시됐고, 이후 국회, 정부 및 유관기관들의 긍정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이에 공단은 ‘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면서 기존 공단 업무 및 선박안전 관리 활동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외부용역 추진과 더불어 내·외부 T/F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육상의 교통안전공단을 연상케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육상에서 교통안전공단은 세 가지 큰 업무가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자동차 검사와 안전운행 관리, 도로 인프라 관리가 있습니다. 해양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박검사, 운항관리를 비롯해 수로와 항만 등 해양교통 인프라 개발과 관리가 해당합니다. 이게 우리 공단이 해야 될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선박검사, 운항관리업무와 서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선 완벽한 업무 추진이 불가능합니다.

연구개발이나 교육홍보를 통한 국민의 안전의식 고취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전체 해양사고의 91.4%는 인적과실이라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단발적인 용역사업에서 벗어나 안전문화를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확산시켜나갈 전담기관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도 우리가 하고 있는 업무 확대로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연승 이사장이 지난 4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국가 해양교통안전 체계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선박안전기술공단

그럼 조직이 얼마나 확대되나?

기존 3본부(4본부) 1원 체제에서 5개 본부로 확대됩니다. 운항관리본부(현재 본부장만 임원직제에 반영)가 확대되고, 교통안전본부가 신설됩니다. 그리고 기술개발본부 산하에 12개 운항관리센터 36개 파견지도 신설됩니다.

직원(정원)은 407명에서 515명으로, 예산은 2018년 384억에서 515억 원으로 늘게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공단의 전문성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습니다. 공단의 주요사업인 선박검사 및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를 선진화하기 위한 해양분야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을 지향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또 직원들이 보다 나은 근무환경에서 자긍심을 바탕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공단이 해사안전전문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위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선박검사, 운항관리업무 선진화 및 선박안전 관련 기술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공단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외에 하고 싶은 말은?

공단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보다 철저하고 빈틈없는 검사 및 운항 관리업무 수행과 예방 중심의 선박안전 관리를 통해 국민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공단 임직원 모두는 공단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전사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차분하면서 속도감 있게 국회, 정부, 언론 및 고객들의 중지를 모아 우리나라 해양교통안전 체계를 굳건히 하는 중심에 공단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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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이 연 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이연승 이사장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공대(Technical University Berlin)에서 조선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유체성능검증과 최적선형설계이다. 이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주) 선박성능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홍익대 세종캠퍼스 조선해양공학과 조교수로 선박유체설계, 해양구조물 최적설계, 해양에너지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박종면 기자  frontie@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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