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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경기도 수산과장, “젊은 수산, 경기도가 뛴다”“해수면 어업에 팔 걷고 나서겠다”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05.08 10:34
  • 호수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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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경기도 수산과장. ⓒ박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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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변인수 기자] 경기도가 서해안 해수면 어업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서면서 경기 서부권 연안 어업인들이 반색을 표하고 있다. 

그동안 내수면 중심의 수산업을 집중 육성해온 경기도는 지난 3월 안산 대부도에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해수면 어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경기 수산세, 약하나 가능성 무한 

사실, 경기도 수산세는 충북을 제외하고 바다와 인접한 전국 8개 도 대비 최약체다. 경기도에서 바다에 접한 곳은 김포, 시흥, 안산, 화성, 평택의 5개 연안 시·군이 다. 이곳의 해수면을 모두 합친 길이는 260km, 전국 해안선 길이의 1.7% 수준이다. 

경상남도의 10분의 1, 전라남도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당연히 수산세도 약하다. 어선, 어장, 어가수 및 어업인구 등은 전국의 2~3% 정도에 불과하고, 수산물 생산량은 0.8% 정도다. 

경기도 수산세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데에는 나름 의 이유가 있다. 지난 1995년 인천광역시가 경기도에서 분할, 광역지자체로 독립함에 따라 근해어업의 역할을 담당해 온 강화, 옹진 지역이 인천광역시로 편입되면서 경기지역에 남은 어업 범위는 연안부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산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상열 경기도청 수 산과장은 “우리 경기도는 해수면 길이는 짧고 수산세는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넓고 질 좋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고, 내수면 분야는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바다와 함께할 운명 

경기도 수산과는 1961년 설치, 현재 13대 수산과장인 김상열 기술서기관이 경기도의 수산행정을 이끌고 있다. 수산과는 4개팀에서 수산정책개발 및 재해관리, 수산자원조 성·생태보호, 어항·어업기반시설 확충, 어촌개발 및 어촌생태관광, 안전조업·어업질서 확립, 친환경 내수면어업 육성 등 바다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정업무를 관장하는 경기도 수 산분야의 컨트롤타워라 말할 수 있다. 

김상열 수산과장은 지난 1983년 강화군 수산과를 시작으로 내수면개발시험장 개발계장, 수산과 수산정책팀장 등 35년간 스스로 천직이라 말할 정도로 수산 행정과 함께 잔뼈가 굵은 베테랑 수장이다. 

“고향은 경기도 동두천이나 유년시절부터 바다만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산고등학교에 입학해 선장코스를 밟았으나 시력이 나빠 꿈을 접어야했습니다. 야간에 등을 구분할 수 없으니까요. 학교를 그만둘까도 생각 했습니다.” 

바다를 향한 그의 동경은 그칠 줄 몰랐고, 마침 기관사로 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원양(참치)어선에 오를 수 있었다. 

“2년간 원양어선 생활을 접고 육군에 입대를 했는데 마침 근무지가 안산시 별망(현재 시화호 내측) 바닷가였습니다. 그곳에서 어업인들의 입출항과 안전조업을 관리하는 해안 경비정을 또 타게 됐습니다. 이후로 40년 가까이 경기 바다와 더불어 살고 있으니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바다와 함께할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 화성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갯벌체험

경기도의 수산업 현황은 어떠한가? 

전국 3%밖에 되지 않는 좁은 어장과 적은 수산세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우리도 는 어촌체험마을과 피싱피어, 해안산책로 등 어촌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어촌체험마을 체험객·방문객, 내수면 낚시터가 전국 1위, 내수면 수상레저사업장이 전국 2위를 기록했습니다. 

양식어업은 총 3,892ha(107건)의 어장 중 김 양식 어장이 2,031ha(63건), 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김의 맛이 전국 최고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은 경기도에서 김이 생산된다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을어업으로는 바지락이 최대 생산품목이었으나 최근 기후변화와 서식환경의 변화로 생산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새꼬막, 개조개, 가리비 등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산업의 특징은 무엇인가? 

경기도 수산세력은 ‘약하지만 알차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젊고, 싱싱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는 수도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업 생산량에 비해 소비지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수산물 공급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최적의 소비지 접근성과 효율적인 유통단계로 수산물 가격하락이나 소비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양질의 싱싱한 수산물을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고, 어업인들의 소득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수면 분야와는 다르게 내수면 분야는 매우 발달돼 있습니다. 내수면 낚시터, 내수면 양어장, 어업생산량 등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수도권과 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해상·수상 레저산업도 활성화돼 있습니다. 

 

어촌관광도 활성화 됐다고 들었는데, 경기도 어촌체험마을은 어떤 매력 포인트가 있나? 

경기도 바다에는 어촌체험마을 10개소가 있습니다. 모든 마을이 질 좋은 갯벌환경과 청정 자원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어촌관광으로 인한 소득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드넓은 갯벌에서 굴, 바지락, 뻘낙지 등 을 잡는 갯벌체험은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 중에서 화성시 백미리마을의 경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어촌체험마을로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이 마을은 그 운영시스템이 체계적이기 때문에 전국 어촌체험마을의 귀감이 되는 곳입니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전국 각지에서 운영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체험마을들도 못지않게 훌륭합니다. 단지 안타까운 것은 지역민에게 소득이 되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형태가 돼야 하는데,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는 주로 무박, 당일코스의 관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역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바다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경기도 갯벌은 상대적으로 넓고 질 좋기로 유명한데, 그동안 제대로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갯벌을 활용한 수산업을 특화시켜보자는 취지에서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 하고, 어업인 소득증대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안산 지소가 지난 3월에 전격 출범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관내 갯벌생태 조사가 우선이고, 어떤 품종을 개발해야 할 것인지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김 산업이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데, 현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수산업은 발달사 측면에서 봤을 때 어업기술 등이 주로 남해안에서 발달해 충청도를 거쳐 경기도로 전파되는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경기도 양식업도 타도의 기술자 들을 참여시켜 기술을 전수받는 형태로 발달돼 왔습니다. 김 양식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 김 양식은 1640년 김여익이 전남 광양 태인도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경기도 김 양식 역사는 1983년 화성 제부도가 첫 걸음입니다. 역사는 짧지만 풍부한 영양염류를 가진 담수와 해수의 원활한 소통으로 경기도 물김은 마른 김 가공업자들 사 이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2017년 김 생산량은 566만속 (320억원)으로 지난해 70가구에서 올해 100가구 이상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어가당 소득은 4억원 이상으로 파악돼 명실상부 최고의 고소득 업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 지역에 비해 젊은층이 귀어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서해안 지역이 올해 초 김 황백화 현상으로 고초를 겪은 일이 있다. 경기도는 어떠했나? 

경기도 어장은 늦게 개발됐기 때문에 젊고 싱싱합니다. 자원생산력이 좋고 건강하다는 것이죠. 올해 전남, 충남의 경우 황백화 현상이 왔는데, 경기도는 전혀 피해가 없었습니다. 황백화 현상은 해수의 질소와 인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인데, 담수의 유입이 중요합니다. 

금강, 영산강 등은 하구에 둑이 건설돼 담수의 유입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강 하구 둑이 막히지 않은 곳이 경기도 어장입니다. 임진강, 한강 하구는 둑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양 염류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고 건강하게 자라고 맛도 좋은 것입니다. 경기도 김을 말할 때 한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김 가공 분야는 열악하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도 김은 맛있고 질도 좋지만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전라도나 충청도 지역 마른 김 가공공장들이 우리 물김을 구매해 섞어서 가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질의 상품이 나오려면 경기도 김을 섞어서 가공해야 한다는 것이죠. 경기도는 아직 김 가공시설이 정착되지 않아 물김을 충남이나 전남 가공공장에 공급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150억을 투자해 경기도와 수협에서 화옹호 매립 지역에 가공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시설이 만들어 지면 경기도에서 생산한 물김을 직접 가공해 조미김을 생산할 수 있고, 어린이나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도 가능합니다. 

경기도는 풍요로운 수산, 쾌적한 어촌만들기를 모토로 수산자원조성, 바다목장화사업 확대, 관광어촌체험마을 활성화, 살기좋은 어촌어항 건설, 어업 기본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상열 과장. ⓒ박종면

경기도 어업인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바다는 모든 국민이 함께할 자원이지만 특히 어업인들에 게는 삶의 터전이요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부족할 만큼 중요한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어업인들은 폐어구를 아무렇지 않게 바다에 버리는 등 바다를 함부로 대해왔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무한할 것 같았던 꽃게, 주꾸미, 넙치 등 수산자원은 씨가 말랐고, 투망한 그물에는 고 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은 현실입니다. 우리는 풍요롭고 깨끗한 바다를 자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어업인 여러분 지속가능한 어업환경 조성, 깨끗하고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선도하는 경기 수산 

경기 수산업의 비전은 ‘국민소득 3만불시대를 선도하는 경기수산’입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풍요로운 수산, 쾌적한 어촌만들기를 모토로 수산자원조성, 바다목장화사업 확대, 관광어촌체험마을 활성화, 살기좋은 어촌어항 건설, 어업 기본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수산물의 안전한 먹거리화를 위해 생산단계부터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는 ‘G+ 피쉬’브랜드 제도 확립, 깨끗한 바다 조성을 위한 어장청소, 바다정화 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변인수 기자  tomato0630@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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