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례없는 단일 선원노련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출범
세계 유례없는 단일 선원노련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출범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8.03.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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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3개 연맹 재통합…7만 선원, 분열 딛고 단결
▲ 지난 9일 부산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선원노련 출범식이 개최됐다.

[현대해양 최정훈 기자] 국내 최대 선원노조연합단체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태길)이 3개 연맹으로 분열된 지 4년 만에 대통합을 이루고 단일연맹으로 힘찬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부산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선원노련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 한국 해운수산업계 대표, 부산 여야 주요 정치인,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및 집행부, 지용수 운수물류총련 의장, 선원노련 59개 가맹조합 임직원, 존 캐니어스 국제운수노련(ITF) 해사운영총괄책임, 야스미 모리타 전일본해원조합 조합장, 싱가폴사관노조 토마스 테이 명예사무총장과 메리 류 사무총장, 콘라도 오카 필리핀선원노조 위원장, 인도네시아선원노조 부디아사 사무총장 노동계·해운수산업계·정부·해외선원노조 등 유관기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함께 기뻐하고 격려했다.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70년이 넘는 역사 속에 한 가족에서 3개의 연맹으로 갈라섰지만, 우리는 대한민국과 세계 노동사에도 유례가 없었던 일을 우리가 해내었다”며, “우리 동지들이 연맹 분열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선원노동운동 최대연합단체의 책임자로서 선원들이 당한 슬픔과 고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선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과 세계 노동사에도 유례가 없었던 일을 우리가 했다”고 말했다.

선원노련 이전,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 시절인 2014년 1월 28대 연맹 위원장 선거에서 불거진 문제로 그해 9월 해상노련 가맹조합이 3개로 갈라지면서 수산 6개 단위노조는 수산연맹으로 해운 8개 단위노조는 상선연맹으로 분열됐다.

삼자 분열된 연맹은 단결력 저하, 대외활동 위축, 경제력 축소,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사업 제약 등 많은 문제가 대두됐다. 조직 안팍에서 단결된 조직이 아니고서야, 선원 정책 실현에 상당한 장애가 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해 1월 13일 정태길 전국선망선원노조 위원장이 제29대 연맹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후 연맹 통합이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그 결과, 작년 6월 23일 수산연맹, 12월 4일 상선연맹과 통합을 모두 성사시키며 다시 국내 최대 단일 노조연맹으로 서게 됐다. 지난달 9일 합병 대의원대회에서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약칭 선원노련).

정 위원장은 “오늘 출범식은 선원노련호가 항구를 떠나 먼 바다로 출항을 알리는 날”이라며, “통합을 위해 애쓴 모든 분들을 위로하고 힘찬 출발을 기뻐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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