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 '먹보김' 브랜드화 도전
세계적 명품 '먹보김' 브랜드화 도전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1.03.1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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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앤피플> 먹보영어조합법인

맛+트렌드’ 두 마리 토끼 잡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적 名品 김 브랜드에 도전 한다

그동안 김 하면 으레 특정지역, 예를 들어 완도, 진도, 서천, 광천 등 김 양식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의 제품을 떠올려왔다. 그러나 이들 지역 어민들도 인정하는 좋은 품질의 김이 경기도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백미리 도리도 앞 바다와 안산시 대부도 영도 앞 바다 등 총 411ha의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김이 바로 주인공이다. 경기도의 김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6%를 차지, 비록 타 지역에 비해 적은 편에 속하지만 김의 품질과 맛은 전문가들도 인정할 만큼 뛰어나 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원료의 품질이 좋으면 가공제품 또한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는 법.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먹보영어조합법인(www.meokbokim.com)’에서 생산되는 맛김이 인기 있는 이유다.

33명 어민과 함께 만드는 정성의 ‘먹보 김’

“김을 좀 안다하시는 분들은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물김을 최고로 쳐줍니다. 품질이 정말 좋거든요. 먹보영어조합법인에서 제조하는 제품들은 모두 경기도에서 나는 물김만을 원료로 사용합니다. 원료 자체가 뛰어나니 맛은 두말 할 나위 없죠.”

자부심 두둑이 실린 먹보영어조합법인 최기종(41) 대표의 말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08년 8월 먹보영어조합법인을 설립했다. 경기도에서 생산된 김으로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서다. 법인은 현재 33명의 생산어민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아 김 가공과 판매, 유통까지 아우르고 있다. 

먹보영어조합법인에서 출시되고 있는 제품은 김밥 김, 구운 김, 갯벌 김, 파래 김, 뿌려먹는 김 등 그 종류만 약 35종에 이른다. 그 중 소비자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올리브유로 볶은 파래자반’이란 제품이다. 최근 김이나 파래로 만든 자반볶음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고 전하는 최 대표는 “일반 김은 원료인 물김을 다져서 만들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일부 파괴되지만, 자반은 원형 그대로의 물김을 고추 말리듯 털어서 말리기 때문에 자연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고 설명이다.

또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뿌려먹는 김’이란 제품은 최 대표가 대한민국 최초의 아이디어 창시자이기도 하다. 숟가락질이나 젓가락질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김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창안한 것. 최 대표는 제품의 특허권까지 취득했지만 제품 출시이후 대기업부터 소규모 업체에 이르기까지 유사한 제품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왔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독점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은 없다”면서 “개발한 제품으로 김 가공식품 시장이 활성화 돼 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소신을 밝힌다.

최고의 제품으로 ‘명예 타이틀’ 획득


전남 완도에서 김 양식장을 운영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최 대표는 어쩌면 정해진 길을 걷듯 자연스레 김과 함께한 인생을 지금껏 설계해왔다. 최 대표의 나이 24살을 시작으로 김 중도매인을 거쳐 1997년 전남 나주에 김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후 최적의 산지를 갖추고 있으며, 판로가 가까운 수도권 경기도 화성으로 사업장을 옮기고 현재의 먹보영어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약 17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 대표는 먹보영어조합법인의 빠른 성장세를 이끌었다. 최 대표의 노력은 다양한 결실이 돼서 돌아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를 꼽아보면 ‘먹보대장 제부도 김’으로 2009 수산물브랜드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수산물 전통식품품질인증서, G마크 획득, 30만 불 수출탑 달성 등이 있다.

특히 먹보영어조합법인의 제품은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이며 이외에도 호주, 네덜란드, 몽골 등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농협 하나로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의 매장과 전국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맛과 질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변화

“소비자들의 김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량으로 김을 구매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소량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있죠. 이는 단순히 양(量)이 푸짐한 제품이 아니라 소량이더라도 맛과 질(質)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최 대표는 세계 김 산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맛과 질이 좋은 즉,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세계적으로 한국 김이 명품 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올해 먹보영어조합법인은 준 HACCP 시설을 갖춘 공장으로 이전한다. 또 친환경인증제도 획득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식품 안전성 확보와 부가가치 높은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음이다. 아울러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미주지역의 ‘자연식품’이라는 회사와 계약, 경기도수출포장사업비를 지원받아 올해 40피트형 컨테이너 30TEU 분량의 제품을 전 세계 각지에 판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바람이 있다면 현재 한정면허지에서 생계수단으로 김 양식을 하고 있는 어민들의 생활이 더욱 풍족해지길 바란다”면서 “도와 시는 물론 정부기관에서 김 산업에 현재보다 더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소신을 전한다.


먹보영어조합법인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홈페이지:
www.meokbokim.com
상담 문의: 080-445-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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