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수산물 거래량 증가세
가락시장, 수산물 거래량 증가세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03.0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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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불황 속 거래금액은 13.1% 증가 … 구리, 노량진은 물량 감소세

[현대해양 변인수 기자] 어족자원 감소, 어업인구 감소 등 국내 수산업의 침체 속에서 오히려 지난해 가락시장의 수산물 거래실적이 증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 등 침체된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7년 가락시장 수산부류 거래실적’을 분석했다고 밝히고, 지난 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2016, 2017년 가락, 구리, 노량진 시장 수산물 거래물량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이란 수산 자원 부족으로 생기는 물가 상승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남획이나 환경오염 등으로 수산물 공급이 줄어드는데 반해 수산물 수요는 증가하면서 수산물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다.

가락시장 측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가락시장 수산 거래물량은 9만2,882톤, 거래금액은 4,892억5,6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13.1% 증가했다.

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도매시장법인의 전체 거래물량은 6.2% 감소, 거래금액은 6.3% 증가했다. 이와 비교해 볼 때 소폭이지만 상승한 가락시장의 거래실적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수도권 내 도매시장인 구리농수산물시장의 경우 물량이 3만3,557톤으로 전년대비 7.8% 감소, 거래금액이 1,342억8,900만원으로 2% 감소했고, 노량진수산시장은 물량이 6만3,891톤으로 전년대비 8.2% 감소, 거래금액이 3,163억280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건멸치, 고등어, 명태, 홍합 등 거래물량 증가

2016, 2017년 가락, 구리, 노량진 시장 수산물 거래금액

거래물량 상위 5개 품목은 건멸치, 고등어, 명태, 홍합, 바지락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홍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전년대비 물량이 증가했다. 홍합 반입물량이 감소한 것은 2016년 말 발생한 태풍 피해 여파로 보인다.

또한 거래금액 상위 5개 품목은 건멸치, 김, 오징어, 굴, 고등어 순이며 전년 대비 건멸치와 김의 거래금액이 각각 20%,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의 경우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 채묘부진,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주변국의 작황이 부진했고 국내산 김 수출 호조로 거래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다리 등 수입산 수산물 비중 2.7% 증가

수입산 거래물량이 전체 거래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2.7% 증가(24.4%→27.1%)했고, 수입산 거래금액 비중은 전년과 동일(19.7%)했다. 2017년 수입산 거래물량은 2만5,141톤으로 13% 증가, 거래금액은 962억6,700만원으로 12.9% 증가했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수입은 물량, 금액 모두 증가 추세이며, 상위 수입 수산물 중 코다리명태, 낙지, 꽁치, 가자미류, 아귀의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6.4.18부터 상장예외품목(중도매인 직접거래품목)으로 지정된 코다리명태는 전년대비 물량이 88%, 금액은 78% 순증가 했다.

한편,  지난해 갈치 생산이 대풍을 맞아 갈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입산 갈치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냉동갈치 수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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