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조기상환 수협 정체성 회복에 최선 다할 터”
“공적자금 조기상환 수협 정체성 회복에 최선 다할 터”
  • 현대해양
  • 승인 2011.02.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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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통해 정부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 번째 임기동안 가장 큰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나갈 것입니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12월29일 치러진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해 91%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킨 조합장의 뜻도 이를 뒷받침 한다며 올해는 수협법 개정으로 지도 경제사업이 통합된 만큼 더욱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수장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자신의 취임이후 지도사업 분야 잉여 달성을 위해 공제사업과 상호금융 사업에 매진을 독려해 왔다”고 말한다. 그는 취임 초기 연간 공제사업 목표액이 2,500억 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7,600억 원으로 상향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또 중앙회가 공제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일선조합도 공제사업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특히 경기남부수협의 경우 지난해 공제수익만 20억 원을 올렸다고 자랑한다. 

이 회장은 “이러한 성과 덕분에 지난해 말 상호금융 상환준비금 정산이자 100억원과 제공제이익수수료 15억 원을 회원조합에 환원했다.”고 말하고 “이 모든 성과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올 한해도 더 한층 노력해서 회원조합과 중앙회가 공동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겠다.”고 강조한다.

또 앞으로 경제사업 분야에서도 수협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일에 주력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수협 브랜드는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수협 브랜드를 부착한 수산물은 차별화 시켜 고급이미지를 제고하는 하는 것이 어민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수협 경제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개선과 관련 이 회장은 “정부의 지원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자립하면 정부와의 관계개선은 저절로 풀릴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내실 있는 사업전개로 수익 극대화로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한다.

우선 수협중앙회장 재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수협중앙회는 어떠했나요.

지난해는 개정 수협법 시행 등 우리 수협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지도·경제사업부문 통합과 바다마트사업 자회사 이관, 신수협운동 추진 등 내부조직 변화는 물론 국제심포지엄 개최와 세계 수협의날 제정, 98금양호 선원들의 수협장 엄수, 북한의 연평도 포격 규탄대회 등 대외적으로도 수협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 검출 보도 등으로 힘겨워하는 어업인들과 힘을 모아 궐기대회를 적극 지원하고 태풍 곤파스 피해복구현장에도 한달음에 달려가 호흡을 같이 한 것 등은 매우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지도경제사업부문은 전년보다 73억원이 증가한 187억원(법인세차감전, 추정치)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용사업부문도 460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공제보험사업은 7,675억원의 공제료수익을 올려 공제사업 시작 이래 최고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상호금융사업은 최초로 연체율이 5%대로 접어들면서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지난해 말 상호금융 상환준비금 정산이자 100억원과 제공제이익수수료 15억원을 회원조합에 환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다시 한번 격려를 드리며 올 한해도 더 한층 노력해서 회원조합과 중앙회가 공동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겠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수협법 시행으로 지도경제가 통합되어 사업이 이뤄지는데 올 한해 중점추진사업은?
 
올해는 수협 자체 개혁운동인 新수협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도·경제사업 통합의 정신을 살려 조직의 화합과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동조합의 기본이념에 충실한 수협, 회원조합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중앙회를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2년은 우리 수협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로서 올해는 수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새롭게 조명하고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협동조합의 가치와 미래지향적인 전략들을 마련해 수산업 발전을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상호금융사업, 공제보험사업, 식품가공사업, 수산정책금융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중점사업을 집중 육성하여 중앙회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 결과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협동조합으로서 자율성을 확립해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진정한 자조조직으로 거듭난다면 어업인 역시 우리 수협에 더 많은 신뢰를 가지고 조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부실조합 등의 조기 경영정상화 및 회원조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컨설팅 등을 강화해 위기 속에서도 수산업을 지켜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이 밖에 수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생존을 넘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산물 유통구조개선에 앞장 서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재임 기간 4년은 전과 달리 비상임 회장이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수협을 이끌어 가실 것인지?

수협법이 개정되면서 수협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긴 했지만 4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 그리고 앞으로 4년 후의 저는 협동조합 운동가로서 어업인과 회원조합의 발전이 곧 우리 수협의 발전이라는 신념에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저는 그 때나 지금이나 협동조합운동가이면서 수산업 발전을 누구보다 원하는 어업인의 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협동조합과 수산업이 부흥하고 우리 어업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 수 있다면 어떠한 변화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런 변화를 통해 우리 수협이 더 성장하고 수산업이 더 발전하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취임이후 줄곧 수협 정체성 회복에 대해 강조해 왔습니다. 수협의 정체성 확립 방안과 재임 기간 중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경영상의 문제 등으로 수협이 협동조합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공적자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자유로워야만 협동조합다운 협동조합으로서 수협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이를 저해하는 요인, 즉 공적자금 문제를 해소하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공적자금 조기상환이라는 큰 숙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당장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행동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4년 전에도 수협정체성을 강조했고 그 근본은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위한 수협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의 4년 역시 이러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외부환경을 능동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수산물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FTA 체결에 따른 피해규모를 정확하게 산정하고 분석해 어업인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과소평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어업인과 수산업의 가치를 알려나가겠습니다. 천안함 사태가 터졌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간 것도 우리 어업인들이었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앞으로는 우리 수협이 이를 열심히 알려 어업인과 수산업이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업인 복지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잡기만 하는 평면적인 수산업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만큼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강화된 교육과 문화혜택을 어업인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수산물 개방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어업인들이 이에 맞서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어업인 교육 지원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어업인의 협동운동 이념과 가치공유 확산을 위한 협동운동교육은 ‘09년 18개조합 819명 대비 ’10년 31개조합 1,523명으로 교육인원을 대폭 확대 실시하였습니다.

이 교육을 받은 어업인들은 한결같이 더욱 더 소속조합에 연대감을 가질 수 있었으며 협동운동에 대한 이해는 물론 수산업 발전을 위한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해 보다 많은 어업인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아 수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에 힘쓸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어촌지역 개발사업을 주도할 리더양성을 위한 ‘어촌지역개발리더교육’, 어업인의 의식개혁 및 경영마인드 함양을 위한 ‘어업인리더 경영마인드교육’ 등을 실시하며 교육을 통해 수협발전은 물론이고 수산업과 어촌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특히 여성어업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여성어업인 역시 수산업 발전의 동등한 주역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조합의 여성대학개설 운영비와 교양 강좌비, 그리고 복지시설을 위한 행사비지원 등을 통해 여성어업인의 권익신장을 추진하며 어촌사회의 리더로서 여성인력이 올바르게 평가받으며 더 큰 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그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이 설립 된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요, 또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 올해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09.9월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어촌사회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은 지난 한해 재단운영의 초기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어업인 리더 경영마인드 교육‘, ’어업인 의료 지원‘ 등 어업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였습니다.

올해 재단은 ‘어업인 리더 경영마인드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여 보다 많은 어업인들에게 일상생활과 조업활동에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기존의 ‘어업인 의료 지원사업’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한 어업인들에게는 본인부담금의 1천만원까지 지원하는 ‘어업인 질병치료 지원(더불어 와 완치, Together & Cure)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단이 유일한 어업인복지전담기구로서 어업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원확충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설립 당시 17억원에 불과하던 재원은 지난해 수협의 출연과 행정안전부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통한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로 현재 32억원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업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재단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나가기에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재단은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재원확충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예산 출연, 법적근거 마련 등의 안정적인 재원확충 방안을 현실화 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5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실시했던 홍보캠페인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수협 임직원들이 다함께 직접 발로 뛰며 재단홍보와 어업인을 위한 지원을 호소하는 등 사회전반에 걸친 기부참여문화 확대에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 재단은 어업인들이 충분한 교육·문화·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 관련부처를 비롯한 수산단체, 기업체, 수협 임직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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