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양식투자포럼, ‘첨단양식 성공사례와 투자가치’ 집중 조명
미래양식투자포럼, ‘첨단양식 성공사례와 투자가치’ 집중 조명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01.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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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양식산업 발전의 비전 제시” 호평···인공지능 육상양식 투자참여협약 등 내실 기해
<지상중계>

지난해 12월 8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6층 그랜드볼룸에서는 미래양식투자포럼(회장 김임권)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후원하는 첨단양식기자재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2017 미래양식투자포럼’이 개최됐다.

▲ 한편, 이날 총회 본 행사에 앞서 △인공지능 육상양식 투자참여협약 △양식부력관 단체표준 지원협약 △참다랑어 투자협의체협약 등 3건의 협약식 맺어졌다.

미래양식투자포럼은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과 양식기술 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외부 투자처 등을 발굴하고자 2016년 11월에 발족됐다. 2회 째를 맞는 이번 포럼 총회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김임권 미래양식투자포럼 회장,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 등 수산·정보통신·금융 등 각계 전문가와 분야별 선도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주요 발표 내용을 정리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포럼 축사에서 “우리 양식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투자라는 양 날개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미래양식투자포럼도 선구자의 자세로 양식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임권 미래양식투자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 자리는 양식산업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양식산업이 혁신하기 위한 준비가 돼있으며 이를 위해 미래양식산업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창호 원장은 미래양식산업의 투자가치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화 측면에서 국내 양식업계는 대규모 자본과 기술, 고품질 상품으로 무장한 북유럽 양식업계와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며, “국제양식산업은 인수합병을 통한 수직 계열화와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글로벌 메가트랜드와 양식산업의 환경을 고려할 때 첨단양식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첨단 양식산업 성공사례와 투자가치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첨단 양식산업 성공사례와 투자가치 첫 번째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실장이 미래양식투자포럼의 추진전략 및 로드맵에 대한 발표로 포문을 열었다.

마실장은 미래양식투자포럼의 설립배경에 대해 “양식산업을 위한 기술, 기업, 자본의 혁신시장 플랫폼을구축하고, 개방형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과 가치분배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족됐다”고말하며 기본 방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었다.

다음 발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 서경석 본부장의 지능형 스마트 양식 시스템 구축방안이 이어졌다.

서본부장은 “KIM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기술산업 간 융복합 및 협력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해양수산과학기술의 창의적 기획 및 기술개발 선도, 신규사업발굴 및 선제적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기획연구 체계인 ‘해양수산 R&D 사업기획단’을 통해 지능형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양식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창호 원장

지속가능성 확보된 양식산업 정책·투자 필요

다음으로 국내 양식어류 종자산업의 성과와 투자가치에 대해 이우재 불루젠코리아 대표가 발표를 이었다.

이 대표는 “우선 양식 산업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정책이나 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속가능성은 크게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생물학적)인 측면이 있는데, 전자는 투자만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가능하게 되지만 후자는 투자와 함께 인내력을 가지고 시간적 여유와 함께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한·러 합작기업 설립을 통한 고품질 사료공급 방안에 대한 수협사료 임구수 실장의 발표가 이뤄졌다.

임 실장은 “현재 ‘잡는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해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어분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내 양식산업의 발달과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국제어분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어분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여건 속에서 국내 양어용 어분의 안정적 공급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기술집약적, 지식의존적 양식산업으로의 탈바꿈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정환 부경대학교 교수의 세계순환여과식 양식기술 동향과 국내 양식산업 적용에 대한 주제가 발표됐다. 박정환 교수는 “순환여과식 양식 기술은 다양한 수처리 장치를 이용, 사용한 물을 정화해 지속적으로 재사용하는데, 따라서 새물의 이용량이 적고 사육수온 등 수질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한 뒤, “이 기술과 시스템을 이용해 노동집약적이고 경험의존적인 양식산업의 패러다임을 기술집약적이고 지식의존적인 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Chien-Hsien Kuo 대만 국립자이대학교 교수가 나일틸라피아(Oreochromis niloticus) 양식에 대한 예를 통해 대만 육상어류양식시스템의 성공사례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호주 양식기술회사인 Panlogica 사를 운영하는 David Wright 박사는 첨단기술의 양식산업 적용과 기술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마창모 실장

‘인공지능 육상양식 투자참여협약’ 등 실질적 투자·지원 이뤄져

주제발표 이후에는 ‘첨단 양식산업 이행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한 각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엄길청 경기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이 좌장을 맡고, 권기원 전자부품연구원 수석,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부장, Christopher Lyon Brown 부경대학교 세계수산대학원 양식기술학부 교수, ELIN SAGBRATEN 노르웨이 대사관 상무 참사관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국내 양식산업계의 혁신을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양식산업 투자협의체가 구성되는 등 국내 양식산업계의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업계의 평이 이어졌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엄길청 경기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이 좌장을 맡고, 권기원 전자부품연구원 수석,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부장, Christopher Lyon Brown 부경대학교 세계수산대학원 양식기술학부 교수, ELIN SAGBRATEN 노르웨이 대사관 상무 참사관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박종면

한편, 이날 총회 본 행사에 앞서 △인공지능 육상양식 투자참여협약 △양식부력관 단체표준 지원협약 △참다랑어 투자협의체협약 등 3건의 협약식이 맺어졌다.

이는 미래양식포럼이 학술적 의견 교환에서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 업계 간 협약을 통해 실질적, 가시적 이행 결과를 도출해 내는 장으로 발돋움 했다는 호평을 얻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인공지능 육상양식 투자참여협약은 해양수산부가 온배수 활용 인공지능 육상양식장 조성 사업을지원하고, 한국남동발전(사장 직무대행 손광식)이 인공지능 육상양식장 부지 제공 및 온배수열원 이용 등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첨단 양식시스템을 갖춘 클러스터 조성, 지역어업인과의 상생운영체계 마련, 전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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