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산업 발전 대토론회> 마리나산업 어떻게 살리나… 해수부, ‘마리나산업육성협의회’ 운영 예정
<마리나산업 발전 대토론회> 마리나산업 어떻게 살리나… 해수부, ‘마리나산업육성협의회’ 운영 예정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12.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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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연안지역 경제 활성화 위해 ‘시급’
<지상중계>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국내 마리나 산업의 성장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 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주최, (재)대한마리나산업진흥회가 주관, 해양수산부, (사)한국사회적기업학회, (주)한국종합경제 연구원,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등이 공동 후원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국내 마리나 산업 성장발전을 위한 정책토론 회’가 지난달 6일 국회의사당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주요 발표 내용과 토론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김철민 국회의원 주최, (재)대한마리나산업진흥회가 주관, 해양수산부, (사)한국사회적기업학회, (주)한국종합경 제연구원,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등이 공동 후원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국내 마리나 산업 성장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보팅저널

지난달 6일 국회의사당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김철민 국회의원 주최, (재)대한마리나산업진흥회가 주관, 해양수산부, (사)한국사회적기업학회, (주)한국종합경 제연구원,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등이 공동 후원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국내 마리나 산업 성장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 주최자인 김철민 의원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우수한 해양자원과 선박 제작기술을 가진 우리나라는 마리나산업을 통해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 마리나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기술선진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과 박혜원 사무 관의 ‘마리나산업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부터 시작했다.

박혜원 사무관은 “마리나산업의 핵심은 △선석임대 (보관·계류업) △요·보트 대여, 판매, 교육, 요·보트 수리, 정비 △이벤트, 금융·보험 등 일자리 창출을 늘릴 수 있는 ‘서비스업’”이라고 소개하고, “마리나산업의 주요 선진국들은 상업시설형, 수리허브형, 리조트형, 주거형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 김철민 국회의원. ⓒ보팅저널

국내 마리나 산업 정책방향은?

박 사무관은 “특히 전 세계 2만 5,000여 개 마리나 가운데 약 90%가 북미와 유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별로 레저선박수가 미국은 1,591만 척, 캐나다 430만 척, 호주 184만 척, 노르웨이 86만 척, 영국 55만 척, 일본 29만 척인데 비해 한국은 겨우 1만 척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하지만 국내 마리나산업도 마리나산업 창업기업과 조정면허 취득자, 레저선박 등록 등의 숫자를 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마리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마리나 항만 인프라 확충 △요트·보트 문화 대중화 △제조산업 등 연계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관은 또 “현재 국내에는 2,331선석 규모로 전체 등록된 레저선박의 14% 정도만 계류가 가능하고, 운영 중인 마리나는 33개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소규모 계류시설로 편의·기능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요트 체험에 대한 정보 부재와 오해 등으로 인한 진입장벽과 해양레저관광 컨텐츠, 서비스업 발전기반이 부족하며, 이 밖에도 레저 선박 제조, 유통, 수리, 정비 등 연계산업 육성기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마리나산업은 제조,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는 융합산업이나 연계기반 부족으로 산업간 파급효과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마리나 인프라 확충하겠다

박 사무관은 국내 마리나산업 현황 분석에 이어 해양수산부의 정책방향도 밝혔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마리나 산업 저변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마리나 인프라 조성, 마리나서비스업 신설, 범정부 마리나산업 육성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앞으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마리나가 국민생활이 된다는 비전으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 △해양레저관광의 대중화 등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관은 마리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정부는 마리나산업 육성전략으로 마리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마리나를 복합 문화공간(수중레저 체험, 요트학교 등)으로 전환하고, 지역별 마리나 특화발전전략 마련(상업시설, 수리허브·리조트형 등)과 같은 마리나 특화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요트 계류 부이 설치, 어촌 마리나역, 어촌관광구역 지정등 지속 추진 △동북아 글로벌 마리나 육성 등 체계적인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 △마리나 항만수역 점·사용료 감면 확대 △하천 점·사용료 감면 규정 신설 검토 (하천법 시행령 개정추진 협의) 등 민간투자 유인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리나 대중화 위해서는...

▲ 해양수산부 박혜연 사무관. ⓒ보팅저널

또한 마리나 관광 대중화를 위해 △해양레저 체험(자유학기제 연계 체험교실 등) 프로그램 강화, 해양 스포츠대회 지원 확대 및 해양관광 저변 확대 △대한 민국 대표 국제보트쇼 육성, 마리나 관광프로그램· 정보제공 등 마리나 관광 컨텐츠 확충 △마리나선박 대여업 대상선박 기준 완화, 마리나 전문인력 양성, 마리나사업자 의무보험료 인하 추진 등 마리나 서비스업 발전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레저선박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 해외지출 지원, 마리나 비즈 센터 조성 △메가요트 개발 등 고부가가치 레저선박 R&D 투자 등 레저선박 연구개발의 선택과 집중 △레저선박 지방 중과세 부과기준 완화, 레저선박 정보공유 시스템 기반마련(마리나정보화시스템) 등 레저선박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은 물론 연 2회 마리나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업계와 단체 등이 참여하는 산· 학·연·관 ‘마리나산업 육성 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을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클러스터링' 모범

기조강연에 이어 마리나산업의 글로벌 동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의 주제로 3명의 발표자의 주제발표와 5명의 패널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먼저, 이승용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은 ‘글로벌 마리나산업 동향 및 사례’ 주제발표 순서에서 글로벌 마리나 산업 사례를 들어 국내와 접목해 수익을 창출하고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마리나산업 클러스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클러스터링이 가장 잘되고 있다는 것.

이 위원은 “바르셀로나의 3군데 업체와 시의회, 해양산업체가 손잡고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마리나산업 영역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로 메가요트 최고의 소유자인 아랍에미레이트 칼리파 국왕, 러시아와 두바이 재벌 등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승용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 ⓒ박종면

마리나 콜라보레이션

이 위원은 두번째로 마리나 네트워크를 들었다. 그는 “마리나 네트워크는 ‘2 for 1’ 패키지로 서로 다른 지역의 마리나 선석을 상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지중해 지역에서 해당 선박의 1선석당 평균계류비용이 81만 유로인데 2개의 선석을 83만 9,214유로에 소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세 번째는 마리나 콜라보레이션이다. 마리나를 장소의 개념보다 문화의 개념으로 보면 콜라보레이션 할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아트쇼 또는 이벤트를 하거나 럭셔리 브랜드 런칭쇼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보트쇼와 MICE 관련 비즈니스 등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는 것.

이 위원은 국내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바로 RR 비즈니스(Refit & Repair 비즈니스)라고 의견을 밝혔다. 선체 내외관 수리와 복원 및 개조, 항해장비의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 추진기와 동력 기관의 수리 및교체 등이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Re-powering 비즈니스’가 미래에 글로벌 마리나산업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해양레저기업 생존 절실

▲ 김재관 아라MS 대표. ⓒ보팅저널

이어 김재관 아라MS 대표는 ‘국내 마리나산업의 경쟁력 향상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해양레저기업의 생존전략을 제안했다.

김재관 대표는 “해양레저산업 단독사업을 시행하기 보다는 연계 업종과 동반 진출해 시너지 창출효과를 노린다. 예를 들어 리조트, 호텔, F&B, 카지노에 요트관광+회원권을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미 국내 기업이 푸켓, 필리핀, 베트남 등에 요트 관광 진출한 사례가 있다. 국내 기업이 남해안, 제주도 등으로 이전 투자하는 등 영업거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신규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 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던 한강의 새빛둥둥섬 ‘튜브스 터’ 등도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해양레저가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마무리했다.

 

마을 어장과 마리나 공유 해결해야

이재형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마리나산업의 발전 방향’ 주제발표에서 국내 마리나 산업 실태와 문제점을 꼼꼼히 짚었다. 해외 마리나의 운영과 수익구조 등을 소개하며 국내 마리나 문제의 해결점을 제안했다.

▲ 이재형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보팅저널

미국 뉴포트는 랍스터, 마이애미는 해산물로 엄청나게 해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고 일본 오타루 운하도 주변 낡은 창고를 레스토랑과 유리공예관 등으로 바꿔 독특한 분위기로 인기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들이라는 것.

이재형 교수는 “마을 어장과 마리나의 공유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면허를 민간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법과 제도의 규제 해소를 위한 관련 부처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미디어 역할 중요

주제발표에 이은 전문가 토론회에서 패널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최경아 서울해양교육원장은 “보트와 요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의 일환이 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어린 시절부터 보트나 요트를 직접 타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하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민 <보팅저널> 발행인은 “마리나 시설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콘텐츠 부족 해결, 마리나에 접근하기 쉽게 서류나 절차 등을 간편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 발행인은 미디어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006년부터 마리나 항만 기획, 설계, 시공을 했던 (주)건일 김재홍 전무이사는 “해수면뿐 아니라 내수면의 마리나 개발이 더 이뤄져야 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선진국 마리나산업에 주목”

조우정 해양대학교 교수는 “미국에서는 2만 달러 정도 소득이 있으면 보트와 요트를 구입할 정도로 대중화 되어 있다”며 “국내 중산층이 실질적인 구매 인구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철민 의원은 종합 발언을 통해 “주요 해양강국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기술 선진화, 고용창출, 정책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마리나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마리나산업은 레저용 선박 제조 및 수리,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및 관리, 관광서비스, 교육, 금융, IT분야까지 총망라 하는 종합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신성장 산업”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국내 마리나 산업의 성장과 육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협의 해서 정책적, 예산적, 제도적, 법률적 개선과 지원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종면 기자·취재협조 보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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