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 11억 2,000만 달러… 2012년 이후 최고치 달성
2017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 11억 2,000만 달러… 2012년 이후 최고치 달성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7.08.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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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품목 1위, 역대 최고 수출액(2억 7,000만 달러) 달성하며 수출 증가 이끌어
▲ 2017년 상반기 수산물 수출은 김품목이 역대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리드하는 가운데, 2012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사진은 2015년 김의 날에 열린 김수출 3억달러 달성 기념식.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 동기(10억 달러) 대비 12.1% 증가한 1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수출 실적 기준, 최근 5년 가운데가장 높은 실적이며, 2012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의 ‘2017년 상반기 수산물 수출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비관세장벽 강화 추세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수출 효자품목인 ‘김’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산가공품 수출액 전년대비 25.7% 증가

실제로 수출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4억 5,000만 달러)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0.7%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는 수산물 수출이 원료용 냉동수산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현상을 나타낸다.


홍콩 제외한 10대 수출국 실적 모두 증가
국가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홍콩(8.1%↓)을 제외한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홍콩, 프랑스, 대만,이탈리아, 스페인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액이 제일 큰 일본의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3억 7,000만 달러(10.2%↑)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일본에서 실시한 ‘김 수출 입찰 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김 수출이 증가(6,000만 달러, 46.0%↑)했고, 전복(2,000만 달러, 14.7%↑)과 굴(2,000만 달러, 28.6%↑)의 수출도 각각 증가했다.
중국에도 김과 대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억 9,000만 달러(12.4%↑)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대(對)중국 김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5,000만 달러, 62.0%↑)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에는 김(4,000만 달러, 18.4%↑), 국내에서 ‘메로’로 알려진 이빨고기(4,000만 달러, 72.0%↑)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액 1억 5,000만 달러(19.2%↑)를 기록, 태국에는 가공용 참치(5,000만 달러, 35.9%↑)와 김(5,000만 달러, 60.3%↑) 수출이 크게 증가해 1억 2,000만 달러(53.7%↑)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김 품목 수출 증가세 두드러져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김, 참치, 오징어, 이빨고기, 굴, 게살, 넙치, 삼치, 게, 붕장어 등 우리나라 10대 수출 품목 중 오징어, 굴, 삼치 품목을 제외하고는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김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김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인 2억 7,000만 달러(49.4%↑)를 달성하며, 최초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특히, 러시아(800만 달러, 69.4%↑), 베트남(300만 달러, 58.3%↑) 등 신흥국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5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치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참치수출액도 증가해 2억7,000만 달러(3.9%↑)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오징어는어획량 감소로 인해 수출 물량이 54.3% 가량 크게 감소해 수출액도 4,000만 달러(24.5%↓)로 감소했다.


하반기, 대(對) 중국 정치 이슈에도 긍정적 전망
2017년 올 한해 수산물 수출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살펴보면, 세계 경기 회복,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 등 수출여건 개선과 함께 효자품목인 김 수출 증가로 전년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국 내 생산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은 수산물 수요 증가로 참치, 김 등이, 미국은 경기 회복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한 수출 여건 개선으로 조미 김, 이빨고기 등이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한류 확산으로 인해 조미김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EU로는 경기 호조로 인한 소비 회복으로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참치, 김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으로는 양국 간 정치 이슈로인해 조미 김, 어묵 등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으로 對중국 수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주요 수출품목 중 김, 참치, 굴, 넙치의 수출양은 증가할 것으로, 오징어, 전복의 수출양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년 상반기 수산물 수출 평가 및 하반기 전망’은 상반기 수산물 수출 개황 및 국가별·품목별 수출 동향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을 진단하고,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하반기 수산물 수출 전망을 제시할 목적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에서 정기 발행하며, 이번이 8번째 간행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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