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조합장 탄생…서귀포수협 김미자 후보 당선
첫 여성 조합장 탄생…서귀포수협 김미자 후보 당선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7.01 0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선 전 조합장 누른 홍일점…“도내 일등 수협으로 거듭날 것”
▲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국내 첫 여성 수협 조합장이 탄생했다.

서귀포수협과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귀포수협 본점 등 3곳 투표소에서 실시된 서귀포수협 조합장 재선거 결과 전체 조합원 2,008명 중 1,716명(85.5%)이 투표에 나서 911표(53%)를 얻은 기호1 김미자 후보가 781표(46%)를 얻는데 그친 기호2 최정호 후보를 누르고 새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무효 24표.

김미자(金美子) 당선자는 3선을 지낸 관록의 최정호 전 조합장을 130표차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서귀포수협 본점에서 실시된 개표 직후 서귀포시선관위로 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김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조합원이 행복한 수협, 조합원의 권리를 끌어 올리는 수협으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과거의 오명을 벗어내고 도내 일등 수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제주산업정보대학(현 제주국제대) 경영정보과 출신으로 서귀포수협 근무를 시작한 후 경제상무까지 지낸 여성인재다. 외향적 성격으로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 이사로도 활동해왔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15년 3월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로 선전했으나 홍석희 후보에게 126표차로 아쉽게 패했었다.

이번 당선으로 전국 91개 수협 조합장 중 최초 여성 조합장이자 홍일점이 된 김 당선자는 나이도 만 52세로 젊은 조합장 그룹에 속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연소인 모슬포수협 이미남(51) 조합장보다 한 살이 많고, 태안남부수협 문승국·거제수협 김선기 조합장과는 동갑이다. 그 위로는 최요한(53) 보령수협·김계호(54) 성산포 수협 조합장 등이 있다.

김 당선자의 임기는 잔여임기인 2019년 3월 20일까지다.

한편, 이번 재선거는 2년 전 선거에서 당선된 홍석희 조합장이 위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뒤 지난 5월 31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치러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