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권위와 카리스마 겸비한 협동조합 CEO 될 터
부드러운 권위와 카리스마 겸비한 협동조합 CEO 될 터
  • 강래선 기자
  • 승인 2010.10.15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선권현망수협 진장춘 조합장

“정부의 어업 정책이 아직도 표를 의식한 근시안적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9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기선권현망수협 진장춘 조합장은 “수산업은 국가의 식량산업인 동시에 국민들이 즐겨먹는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자원임에도 불구 정부의 정책은 매번 현장의 기대와는 반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그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유독 수협에만 공적자금을 이유로 옥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인다.

그는 또 정부의 수산정책 방향 중 “양식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이해되지만 고효율 배합사료 개발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량 증대 위주의 양식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힌다. 이는 아직도 생사료에 의존하는 양식어민이 많아 자원남획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최근 한 .페루 FTA체결로 인해 가장 큰 피해자는 어민들이 될 것이라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 그는 어민 보다는 대도시 일반 소비자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값싼 수입 수산물이 당장은 소비자에게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이것이 계속 이어 질 수는 없고 또한 FTA 체결로 인해 어민들이 일터를 잃고 사라진다면 국산 수산물은 생산량 감소로 급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 조합장은 정부 수산정책이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또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장에 귀를 기울이고 또 지방 자치단체에 무조건 이양보다는 관리 감독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한편 그는 9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선권현망수협이 아직도 제대로 된 어업박물관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판단, 내년 초 국비와 도비 지원으로 작은 공간이지만 기선권현망 어업 전시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양질의 멸치 공급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한려수어(閑麗水魚)'를 마른멸치 대표 브랜드로 육성,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멸치와 차별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한다. 

한편 조합원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올해 초 수협 자체 법무팀 신설을 통해 기선권현망 어업 조업구역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한다.

진 조합장은 “설립 91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다져진 기선권현망수협이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다음 100년을 기약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그 기틀을 잡는데 조그만 밀알이 된다는 각오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지금 전 직원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일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도록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자신의 큰 임무라고 생각하며, 조합장 이라는 권위보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협동조합의 CEO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실천해 보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