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생태관광이 뜬다
어촌생태관광이 뜬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7.05.24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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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으로…어촌체험 프로그램 인기
▲ 전국의 어촌체험휴양마을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어촌어항협회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자기 지향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혼행(혼자 다니는 여행), 개별 자유여행 등 여행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어촌에서의 생태 체험형 관광이 각광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2001년부터 지정·운영하고 있는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체험형 관광의 대표적 사례다. 어촌체험휴양마을이란 어촌의 자연환경, 생활문화 등과 연계된 체험 중심의 관광기반 시설이 조성된 마을이다. 현재 전국 11개 권역에서 총 122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운영 중이다. 국내 관광 특히 어촌생태관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국민들에게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어민들에게는 어업 외 새로운 소득 창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시·도별 어촌체험휴양마을현황 (2017년 3월 기준, 단위: 명)> 자료: 한국어촌어항협회
 
지난 5년간 어촌체험휴양마을체험객 31%, 수입 20% 증가

최근 5년간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체험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89만 8,375명에서 2016년 말 기준 117만 9,214명으로 약 31%나 증가했고, 연평균 7%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어업인들의 체험관광 수입도 동기간 약 20% 증가했으며, 연평균 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어촌체험관광이 증가세임을 수치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촌체험마을 체험객 추이(단위: 명)>
<어촌체험마을 체험소득 추이(단위: 원)>

또한 어촌체험휴양마을정보를 제공하는 해양관광 포털 ‘바다여행(www.seantour.kr)’의 사이트 방문 뷰수가 980만 건 육박하는 등 어촌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바다여행 사이트에는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 개별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있어 체험프로그램, 수산물, 숙박, 마을 축제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바다해설사’가 들려주는 생태해설도

전국의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유형별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주변관광지 총 4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볼거리는 일몰·일출과 같은 어촌자연경관을 비롯해 어항, 수산연구기관, 어촌민속전시관 등이 있으며, 먹거리는 수산물 시식 및 직거래, 수산물 요리체험 등이 있다.

즐길거리로는 어법 및 어로체험, 생태·수산·해양과학체험, 수산물축제, 양식장체험, 어촌전통문화체험 등이며, 이 외 주변관광지 등 기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체험 가운데,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바다해설사’의 해설이다. 바다해설사는 어촌·어항 고유의 생태·자연·문화자원 등을 안내하기 위해 양성된 전문 인력이다. 어촌·어항 및 해양과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어촌의 역사와 문화, 생태체험, 싱싱한 수산물 등을 재미있는 스토리를 엮어 설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01명의 바다해설사가 양성돼 바다와 어촌관광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운영실태 및 등급평가…생태체험 관광상품 개발 박차

해양수산부는 양질의 어촌생태관광을 제공하기 위해 2010년부터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운영실태를 매년 평가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 촉진의 관한 법률’에 따라 경관 및 서비스 부분, 어촌생활 체험부분, 숙박부분, 음식 부분으로 나눠 등급평가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처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어촌체험휴양마을의 내실을 강화하고, 나아가 어촌 방문객들에게 고품질 어촌생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2016년 어촌체험휴양마을등급평가 결과> 자료: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는 사라져가는 어촌의 유·무형자원을 발굴, 보전하기 위한 국가어업유산도 지정·관리해 체험상품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신안 천일염 총 4개 국가어업유산을 지정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생태체험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어촌방문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어촌에서의 생태 체험형 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어촌어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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