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뱀장어 완전 양식 기술개발로 국가 식량산업 기틀 마련
참치 뱀장어 완전 양식 기술개발로 국가 식량산업 기틀 마련
  • 현대해양
  • 승인 2010.10.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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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장을 맡은 김영만 원장

“우렁쉥이, 가리비, 바지락 대량폐사 원인규명 어민소득에 기여

제 37대 국립수산과학원장을 맡은 김영만 원장은 “참다랑어 완전 양식 기술개발 및 심해양식용 가두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미래양식 연구를 통해 양식업을 국가 식량산업으로 부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과거 90년간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과학원이 현장과의 소통 부족으로 어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반성하고 앞으로 “뱀장어 대량 인공종묘생산 기술력 확보, 속성장 내병성 육종넙치 개발을 통해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국제 시장 확대 개척을 통해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연구원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피력한다. 그는 또 “리더십과 조직역량 강화 및 청렴한 연구기관 실현을 위해 공무원 각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근본적으로 의식을 변화하겠다는 각오와 실천이 필요한 시졈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이 희망찬 수산미래를 선도하는 국가연구기관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의 농어업 정책 중심은 농어민의 실질적 소득증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과학원은 그동안 실사구시와 무한탐구, 융복합연구를 강조해 왔는데 원장님의 견해와 앞으로 과학원 운영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과학원의 존재 이유는 어민들의 소득 증대와 수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한 실용적 연구, 즉 응용, 개발 연구의 비율을 현재 57% 정도에서 70% 정도로 확대하고, 수산생물 대량폐사와 같은 현장애로 해결을 위한 융복합연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다만, 85년간 축적된 해양관측과 수산자원의 조사와, 당장은 거리가 먼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 저탄소 녹색성장분야에 대한 선도 연구, 친환경 어업연구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기초와 응용·개발 연구가 조화를 이룸으로서 1차 산업에만 머물러 있는 수산업을 지식산업,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이끌어 가고자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산-학-연 및 BT-IT-NT 등의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여 수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고자 합니다. 현재 융합연구를 통해 휴대용 수산물 종/원산지 판별 장치를 2010년 11월 시제품 개발, 2012년 상용화 보급 예정입니다. 한편 저는 수산과학원이 9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무엇보다 어민들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판단 앞으로 임기 동안 해역별 양식어종 대량폐사 어종 원인규명 및 해결책 마련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남해안 멍게, 동해안 가리비, 서해안 바지락의 대량폐사 문제는 꼭 해결해 보이겠습니다.

일부 양식어종의 과잉생산이 소비부진과 맞물려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현재 우리의 수산업은 국제적으로는 WTO, FTA 등 국제 무역협정으로 외국산 저가 활어의 수입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장기간 양식으로 인한 어장환경 악화, 품종 열성화, 질병 발생 등으로 양식생산성 저하와 더불어, 인건비, 사료비, 유가 등의 상승에 의한 고비용 생산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품종 개발, 생산 효율성 증대로 양식수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외해양식과 같은 미래양식 연구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뱀장어 대량 인공종묘생산 같은 첨단 양식기술 개발, 육종 넙치 조기 산업화(생산비 30%절감) 등이 필요하며, 수중 관상생물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Aqua-pet 산업” 실용화 연구 같은 틈새시장 개척, UPOV와 품종보호제도에 대비한 해조류 신품종 개발 등 고부가 종자산업 육성(Golden Seed Project)도 필요하다고 생각힙니다. 또한, 패류 생산해역 위생관리를 통한 안전 수산물 공급으로 수산물 소비를 늘이고, 국가통합 수산생물 방역시스템 구축 및 질병관리 연구로 어업경영 안정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편 앞으로 고효율 배합사료 개발을 통해 양식 사료비를 절감해야만 전체적으로 양식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해외양식어장개발과 관련 원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국내양식산업이 당면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양식어장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더 대두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영국, 노르웨이, 대만, 일본 등과 같은 나라에서도 이미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거점으로 자원확보 차원에서 기술지원과 자본 및 연구지원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 진출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학원에서도 금년에 해외 양식거점확보와 공적개발원조사업을 융합한 한국형 해외양식어장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일차적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동남아시아에 양식거점 확보를 위하여 11개국에 관하여 사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구, 정책, 산업분야의 전문 인적네트워크 형성을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는 양식자원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해외양식어장을 개발한다면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양식기자재 및 사료의 수출 증대와 청정한 양식생산물을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으며 양식어민과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수산자원 개발이 가능하고 국제협력, 양식기술의 다양화 등이 이루어져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수산과학원은 학연 지연에 의한 인사로 조직원들의 불만이 심심찮게 제기되어 왔는데 원장님의 인사방침과 조직의 발전을 위한 화합 단결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는 인사제도를 공정하게 운영하여 능력과 실적이 우수한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산과학원은 올해를 세계적인 수준의 수산연구기관으로의 도약원년으로 선포하고 전 직원의 체질개선을 위하여 역동적인 인사성과시스템을 마련하여 운영중에 있습니다.

특히 연구직 승진·보직 등 인사 심사에는 논문편수와 연구실적 최저기준을 도입했고 또한 연구관 호봉승급시 제한비율을 강제 적용하여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확립했습니다.

그리고 조직내 유능한 핵심인재를 발굴,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여 조직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직장내 화목미팅, 부서간 스포츠 교류, 동호회 활성화 등 즐거운 일터 만들기(Great Work Place)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조직원들의 화합과 단합을 증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중 FTA 체결은 국내 양식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양식산업의 대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며, 한중 FTA 체결로 인한 국내 양식산업의 피해 최소화 방안은?

수출 주도형 경제개발 전략과 무역자유화에 부응하여 성장한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이후 급변하는 세계 통상질서에 발맞추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며, 한중 FTA 체결 등의 영향으로 수입 수산물의 증가는 향후 계속될 전망입니다.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내 양식 생산물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저가의 수입수산물에 대해서 국내 양식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유전자 신분증에 의한 원산지 판별 기술개발로 불법유통을 근절, 수입 수산물에 대한 국산 수산물의 가격 경쟁력 유지하고 국제 경쟁력이 있는 넙치, 전복, 해삼 등을 전략품종으로 선발하여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또한 질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고효능 저비용 백신 개발을 통해 질병 발생률을 낮추어 양식생산비를 절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상과 같이 양식생산비를 절감하고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략과제가 성실히 수행되어 목적하는 연구 성과들이 얻어진다면 우리도 저가의 수입 수산물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리가 판단합니다.

내년 설립 예정인 수산자원사업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과학원은 어떤 대비책을 갖고 계신지요.

내년 초 출범하는 수산자원사업단은 과학원 업무 중 사업성이 높은 자원조성 분야의 법인화로 더 큰 효율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다목장 및 바다숲 조성, 인공어초, 수산종묘 방류 등 연안 수산자원조성 관련 사업을 별도로 독립시켜 법인화함으로써 현재보다 전문화시키고 특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사업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하여 2010년 3월부터 수산자원사업단 추진단을 구성하여 관련 규정 제정, 국유재산 이관, 전환인력 선발 등 설립 준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법인화 추진단과의 실무협의를 통하여 법인이 출범한 이후에도 수산과학원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참치, 뱀장어 인공종묘 생산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이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산관연학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참다랑어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대형 양식품종으로 향후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양식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수산과학원에서는 2005년부터 외해양식 기술개발을 추진하면서 외해양식 대상종으로 참다랑어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올해부터는 정책과제로서 “외해참다랑어 양식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하여 2010년까지 참다랑어 양식시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통영 욕지도 연안에서는 어장 면적 10ha 규모의 참다랑어 연구교습어장을 마련하여 참다랑어 어미화 사육시험을 통한 인공종묘생산으로 완전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30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참다랑어 완전양식에 성공하였지만, 우리는 연구, 행정, 참여기업의 협력체로 구성된 참다랑어 양식산업화 추진단을 운영하여 목표지향적인 사업체계를 확립하고, 연구개발 사업과 지자체 시설 지원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생물, 환경, 공학 등의 융복합 연구진을 구성해서 단계별 추진과정 없이 전 분야를 동시에 수행함으로서 향후 5년 이내에 완전양식 기술의 조기 확립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해산 어류 종묘 생산 및 양성 기술이 세계 일류의 수준에 도달하여 있으므로, 참다랑어 양식도 빠른 시간 내에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실제로 넙치와 전복 양식에 있어서도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하였으나, 현재는 기술력에서 일본을 훨씬 앞질러 양식산업화를 이룩한 단계에 있습니다.
뱀장어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양식 생산량이 연간 6천 톤 이상으로 약 1,300억 원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양식산업이며, 모두들 침체되었다고 단정하는 내수면 양식산업을 부활시키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내수면의 핵심품종입니다.

일본은 1970년대 초에 뱀장어 초기 부화자어에 생산에 성공한 이후 2001년에 인공 실뱀장어 생산에 성공하였고 2010년에 완전양식에 성공하였지만, 앞으로 대량 종묘생산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뱀장어 관련 연구에 비해 우리원(우리나라)에서는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마, 우리원에서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뱀장어 인공종묘생산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2010년 1월에 산·학·연 공동의 연구클러스터를 형성하는「뱀장어 T/F팀」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뱀장어 T/F팀」구성원인 산·학·연의 융합연구 및 연구 집중화를 통해 단기적인 목표로는 2014년에 인공 실뱀장어 생산에 관한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에 자연에서 채포에 의존하던 실뱀장어 종묘를 인공 실뱀장어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또한 이러한 기술들을 어민들에게 기술 이전할 예정입니다.

과학원이 국내 양식산업과 수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임에도 불구 현장에서는 소통부재로 인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요?

수산과학원이 지금까지 많은 연구를 수행하여 왔습니다만 수산현장에서 느끼는 온도차는 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수산과학원에서는 어민과 소통의 기회 확대와 수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민들의 각종 애로사항과 민원을 해소하고 현장 실용화 연구를 위해 금년 3월24일 우리원 최고의 전문가들로 『수산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4.30일 경남 통영을 시작으로 전남 고흥, 경남 하동 등 7회에 걸쳐 60건의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였으며, 특히 여수지역 패류 양식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인 불가사리 구제기구 개발을 현장애로 해소지원과제로 채택하여 금년말까지 성과를 도출, 현장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추진실적에 대해 지난달 9.10일 전남 여수에서 외부자문단, 기술보급기관, 어업인들을 모시고 중간 평가회의를 통해 운영방안 개선 등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 강화와 현장 실용화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매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비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패류 생산해역 위생관리를 통한 안전한 수산물 공급과 전통 수산식품의 세계화 연구, 탈염기술 보급 등으로 수산식품의 신뢰성과 식품편의성을 높여서 수산물의 참살이 식품 이미지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래 학자들은 수산양식업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양식산업 정책방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양식산업은 단순한 1차 수산업이 아닌 수산생명산업이며, 국가 전략산업입니다. 따라서 고부가 가치 기술개발을 통한 글로벌 수산생명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양식산업의 주요정책은 양식품종별 경영비 절감대책, 저탄소 녹색산업, 종자·생명산업 육성, 동·식물자원의 산업화, 대규모 외해 양식산업 등의 신 성장동력 기반 구축, 양식산업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방역관리체계 구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복, 넙치 등의 전략품종 개발 연구와 더불어 다랑어 등 회유성 어종에 대한 외해양식 및 뱀장어 등에 대한 첨단양식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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