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가을 ‘통통’하고 ‘시원한’ 바지락으로 입맛 돋우세요
서늘한 가을 ‘통통’하고 ‘시원한’ 바지락으로 입맛 돋우세요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0.10.15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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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앤피플> 하전수산

하전갯벌에서 생산된 고품질 바지락 판매하는 ‘하전수산’

전북 고창은 전국 최대의 바지락 생산량(약 40%)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고창 심원면에 위치하고 있는 하전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양의 바지락을 채취하는 마을이다. 하전 갯벌은 ‘잿빛 바다’라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 또한 바지락이 지천으로 널려있어서다. 하전마을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 갯벌을 바탕으로 총 6곳의 바지락 판매업체가 상품가치가 뛰어난 바지락을 생산해내고 있는데, 이대열(43세) 대표가 운영하는 ‘하전수산’도 그 중 하나다.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아 2대째 바지락을 판매하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그의 바지락 예찬을 들어본다. 

4계절 채취하는 바지락

지난달 13일 오전 9시 30분, 하전마을은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갯벌로 들어가는 입구엔 트랙터와 경운기들이 하나 둘 모이고,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모인 마을 주민들 또한  분주하게 움직인다.

“모두 오늘 뿌릴 바지락 치패입니다.”

2대의 트랙터와 1대의 경운기 뒤에 빽빽이 실린 바지락 치패들을 가리키며 이 대표가 설명을 늘어놓는다. 이 대표는 “오늘 뿌리는 치패들은 내년 5월에 채취하기 위해 씨알이 굵은 충청도산 치패로만 선별했다”면서 “하전 갯벌은 바지락이 자라기 좋은 혼합갯벌(모래+펄)이기 때문에 치패만 좋으면 성장하는 속도는 문제없다”고 한다.

하전수산에서 1년 동안 뿌리는 치패의 양은 약 150톤 정도, 바지락의 경우 4계절 내내 채취하기 때문에 결코 많은 양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광활한 갯벌을 경운기를 타고 40여분 쯤 들어가자 하전마을 어민들의 어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말뚝을 박아 어장을 분리해 놨는데, 처음 보는 사람은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그 규모는 실로 대단했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갯벌에서 바지락 양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바닷물이 얕은 곳에서 하면 바지락 껍질이 까지기(입이 벌어지는 현상)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육지와 가까운 얕은 바다는 물이 들었다 빨리 빠지기 때문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바지락 선도가 약해지고, 잘 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이 대표가 바지락 양식장으로 활용하는 곳의 수심은 6~8m, 물이 깊어 겨울엔 갯벌이 얼지 않고,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도 적어 바지락이 성장하기에 최고의 적지인 셈이다.

10시간 거쳐 진행되는 토사작업


평균 2.5ha의 바지락 어장 5군데를 소유하고 있는 이 대표는 무작정 바지락을 채취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상인들이 원하는 양을 주문받아 필요한 만큼만 채취한다고 한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아침에 상인들이 필요한 양을 주문하면 바지락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마을 어민들에게 알려주고, 채취된 바지락은 상인들이 바로 전국의 시장으로 실어간다”면서 “이러한 과정은 신선한 바지락을 그때그때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맛이 뛰어난 바지락 생산을 위해 이 대표는 타 업체와 차별화된 ‘토사작업 과정’을 거친다고 밝힌다. 토사작업이란 바지락 안에 있는 펄과 불순물 등을 해감 시키는 것으로 바지락 생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그는 “타 업체의 경우 바지락을 강제적으로 해감 시키기 위해 고 수온의 해수를 사용한다”면서 “수온이 높으면 촉수가 나오면서 껍질이 살짝 벌어져 해감은 빨리되나 선도가 약해지고 체내에 있는 좋은 성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일러준다.

이와는 반대로 하전수산에서는 해감 하는 시간만 10시간이 소요된다. 이 대표는 “10~15도 사이의 찬 해수에 10시간가량 바지락을 넣어두면 스스로 바지락이 펄을 토해내는데, 냉각기를 틀어 수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한다.

“하전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은 오래 끓여도 살이 무르지 않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하는 이 대표는 “바지락은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고 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 주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간 기능이 허약한 사람이나 지방간 증세가 있는 사람도 자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바지락을 앞으로도 많이 애용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하전수산 바지락을 구매하고 싶다면 아래로 문의하면 된다.
홈페이지:
www.mygochang.kr
대표전화: 063-564-7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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