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어업 위해 어자원 보호와 젊은 어선원 확보에 앞장서겠다”
“지속 가능한 어업 위해 어자원 보호와 젊은 어선원 확보에 앞장서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12.0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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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정연송 조합장>
수산자원 고갈·어선원 고령화 등 현안에 적극 대응



▲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정연송 조합장
우리 연근해에서 수산물 어획량이 최근 30년간 60% 가량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따라 자원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어자원 보호에 앞장서는 생산자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치어방류에 나서고 있다. 정연송 조합장 취임 이후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정연송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치어방류사업을 매년 조합의 중점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원 회복을 통한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인 어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수산자원 감소로 인한 어획량 급감은 잡는 어업에 치명타를 줄 수밖에 없다. 한번 사라진 수산자원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흔하든 국민생선 명태가 종적을 감춘 뒤 자원회복에 애를 먹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어업인 스스로 수산자원 관리와 보호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우려 때문에 20개 수협으로 이뤄진 업종별수협협의회가 지난 5월 출범했고, 정 조합장이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수협 최초 외국인선원 송입회사 설립

정 조합장이 말하는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의 현안은 어자원 감소 외에도 2가지가 더 있다. 어선원 고령화와 외국인선원 관리, 어장 확대가 그것이다.

어선원 고령화와 외국인선원 관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어업이 3D업종으로 인식되면서 젊은 어선원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생기다보니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따라서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선원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어선원 송입과 교육 관리 또한 만만치 않은 업무가 되어 버렸다.

대형기저수협은 지난 1월 수협 최초로 외국인선원 송입회사(다온교역)를 설립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송입업무에 들어갔다.

대형기저수협이 송입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선원 교육비, 항공료, 신체 검사비 등 200만원 가량의 해외송출비를 해외 현지 송출회사가 아닌 국내 선사로부터 받아 외국인선원들은 비용 부담을 덜고, 선사는 양질의 선원을 배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선사에는 맞춤형 선원을 공급하고 선원은 송출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실현이다.

대형기저수협은 지난 7월 해양수산계 고교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대형기저수협은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두 기관이 해양·수산분야 인력양성과 해양수산교육·훈련의 역할 증대 및 학생들에 대한 실습 제공·취업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심각한 선원 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원의 공급 안정화를 통한 간부선원 양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연근해 어선 해기사 중 30세 미만은 단 8명에 불과해 졸업 후 승선하면 빠른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정 조합장은 우수 수산인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어선원 병역특례를 확대해 달라고 정부 등에 계속 건의하고 있다.

▲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치어방류사업을 매년 조합의 중점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조합원, 임직원과 소통 위해 노력

그리고 마지막 현안은 어장 확대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어업협정의 결과 어장이 축소돼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 연안어업인들은 근해어업이 자원 감소를 부추긴다는 불만이 많다보니 러시아 수역, 한일중간수역 등 외해로 더 나아가야 할 필요성은 느끼기 마련일 것이다.

1946년 인천에서 한국제3구북기선저인망어업수산조합으로 설립돼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형기저수협은 계속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대형기저호’의 선장인 정 조합장은 호탕하기로 유명하다. 조합원들은 물론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편하게 소통하며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올 여름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창립 후 최초로 임직원이 간 소통을 위한 ‘이색’ 소통 워크숍을 실시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소통’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은 임직원 서로간 보이지 않는 갈등과 벽을 허물고자 시작했다. 특히 공개 대담형식으로 실시한 ‘조합장과의 대화’는 직원들을 더욱 편하게 해주었다.

정 조합장은 고졸 출신으로 23세에 최연소 선장에 올랐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선장을 넘어 최연소 선주가 되었으며, 못 다한 공부를 위해 진학한 대학원을 지난 8월에 졸업, 석사학위까지 취득해 쉼 없이 노력하는 수산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대형기저수협은 부산공동어시장 내 본소 외에 인천, 마산, 여수 지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인천남동지점 등 전국에 7개 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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