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해상왕 장보고 숨결 더듬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해상왕 장보고 숨결 더듬다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6.11.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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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배한 장보고의 중국 산동성 일대 유적지 탐사

▲ 이번 한국·중국 청소년 문화 교류 활동은 해양의 중요성을 다짐하고 중국 청소년과의 문화교류로 한국·중국 학생 우호증진을 위해 펼쳐진 행사이다

글로벌 한국의 주역이 될 청소년을 위한 의미 있는 국제 청소년 교류 행사가 열렸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연맹장 송재형, 이하 연맹) 학생 단원과 교사 152명은 지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중국 청소년 문화 교류 일환으로 중국 산동성 일대 장보고 문화 유적지 탐사 활동을 했다.

연맹은 미래 세대 청소년들에게 국토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2005년에 설립돼 도시-농촌 교류활동,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사제동행 표어대회 및 걷기대회, 필리핀·파키스탄 지진 피해민 돕기 운동, 내몽고 쿠부치 사막 나무심기, 환경사랑학부모회 운영, 환경 지킴이 단원들에 대한 환경체험 활동을 하는 교육을 꾸준히 펼쳐 왔다.

이번 한국·중국 청소년 문화 교류 활동은 해양의 중요성을 다짐하고 중국 청소년과의 문화교류로 한국·중국 학생 우호증진을 위해 펼쳐진 행사이다.

해상왕 장보고는 9세기 무렵 서남해안의 해적을 평정하고 당나라와 일본을 상대로 국제무역을 주도해 해상왕(海上王)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중국 산동성과 일본에서 더 높이 평가되는 국제적인 인물이다. 일본 교토 적산서원과 중국 산동성 적산법화원에는 장보고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특히, 산동성 일대는 장보고의 얼이 스민 곳으로 민간 신앙에서도 그는 숭배의 대상이다.

연맹 학생들은 지난 11월 18일 장보고의 숨결과 흔적을 따라 대형 크루즈 ‘화동명주 8호’에 탑승해 광활한 서해를 품에 안았다.

화동명주호는 전장 196m, 선폭 28m, 35,096톤, 승객 정원 1,500명에 객실 304개로 화물적재 376TEU를 갖춘 매머드급 선박으로 올해 10월 첫 운항을 개시했다. 선박 내에는 세미나실, 안마기, 면세점, 레스토랑, 라운지바 등을 갖춰 승객들에게 쾌적한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송재형 연맹장은 선상 강의를 통해 “과거 로마와 몽고가 세계 대제국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타문화에 대한 관용과 이민족을 포용 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대한민국도 앞으로 북으로 대륙 진출, 남으로는 해양으로 진출해야 웅비가 가능하다”라고 해양 진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환경체육청소년연맹 단원들은 연태시 애화쌍어국제학교로 이동해 학교 시설 견학과 중국 학생들과의 문화교류 활동을 했다

첫날 석도항에 도착한 단원들은 중국 육지의 최동단 성산두를 견학했다. 성산두는 중국 산동반도의 끝자락이라 우리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중국에서는 일출이 가장 빠른 지역으로 태양신을 숭배 한다. 진시황과 한무제가 등 중국의 위대한 황제들이 이곳에서 중국 일통을 위해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리기도 했다. 

이어 단원들은 연태시 애화쌍어국제학교로 이동해 학교 시설 견학과 중국 학생들과의 문화교류 활동을 했다. 이곳에서 중국 학생들의 전통 음악공연과 무예공연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레크레이션이 이어졌으며,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공연과 행사를 통해 양국 학생들은 어느새 격의 없이 친숙해졌다. 양국 학생들은 애화쌍어국제학교에서 함께 숙식을 하면서 우애를 다졌고, 그 속에서 교류의 즐거움은 더해졌다.

적산 법화원의 장보고 유적지는 중국인들의 해상왕 장보고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 약 50만평 규모에 조성된 장보고 유적지는 마치 장보고가 해상왕으로 활동하던 그의 전성시대로 되돌아 간 듯 한 착각에 빠져들게 할 정도다. 일찍이 해양 문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서해와 남해를 호령했던 장보고는 이 곳 일대에 신라방, 신라원, 신라소를 개발해 신라와 당, 일본과의 해상 무역을 주도했고, 당시 당나라가 해양으로 진출하는데도 크게 기여해 당에서도 추앙받았다. 단원들은 장보고 유적지 일대를 견학하면서 장보고의 호연지기와 도전정신에 경외심을 가졌다.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유범진 이사장은 “내년 여름방학에는 중국 학생들을 대거 유치해 중국 학생들에게 우리 한국을 알릴 것”이며, “내년에도 한국 학생 500명을 중국에 파견, 장보고 걷기대회를 개최해 한·중 청소년 교류의 초석을 더욱 다져 나가겠다”며 한·중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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