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육원노조 “직원들 살려달라” 조양호 회장에 읍소
한진해운 육원노조 “직원들 살려달라” 조양호 회장에 읍소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10.20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승계 등 대주주 책임 분담 요청…정리해고 임박
한진해운 육원노조가 조양호 회장에게 보낸 공문 형식의 서신. ⓒ현대해양

한진해운이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육원노조(육상직원노조)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책임분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진해운 육원노조(위원장 장승환)는 지난 18일 이메일로 보낸 공문 형식의 서신에서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회장이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 전까지 대표이사인 조 회장에게 직원들이 그룹사로의 고용승계가 이루어지도록 즉각적인 검토를 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이 서신에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함께 대량해고에 따른 해고보상금 및 위로금 지급에 대해 주주 및 법정관리 전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다해 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현대해양>이 입수한 서신에 따르면 노조는 “한진 그룹의 모토인 ‘인화’ 즉 ‘사람이 기업이다’라고 선대 회장부터 말씀하셨다”고 상기하며 “비록 한진해운 가족이 떠날지라도 한진그룹 가족이었다는 자부심은 잃지 않도록 저희 직원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노조 측에 미주노선 인수에 따른 직원 300명 정도만 남기고 정리해고를 계획 중이라고 최근 통보했다.

20일 오후 3시부터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인력조정과 관련한 사측과의 협의회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1시부터는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서는 ‘한진해운 회생을 위한 방안 강구 및 M&A 성공을 위한 우리의 추진방향’ 주제로 직원들의 끝장토론에 돌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