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소리로 흐르다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이른 새벽 충혈 된 눈빛으로 기지개를 펴는 아침 바다를
바라본다.
어젯밤에 들었던
찔레꽃 보다 더 하얀 음성으로 나를 부르던 목소리 출렁이고
어디를 가든지 나를 끌고 다니는 정서
신동 바다에서 유영하는 너의 일상이 보인다.
보고 품이야 늘 방 앞에 끝없이 다가오는
밀물소리로 철석이지만
나의 눈 속에 한 번도 헤어 질 거라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6월의 신록보다 더 푸른 바다로 흐르고 있어
이 새벽 바다가 보이는 언덕
붉으스름 충혈 된 눈빛으로 웃는 아침 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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