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지원 통해 23억 달러 수산물 수출목표 달성에 최선 다하겠다”
“체계적인 지원 통해 23억 달러 수산물 수출목표 달성에 최선 다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5.3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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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 공신…인재육성 프로그램 ‘얍’ 운영

▲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박종면

지난해 사상 최초로 김 수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산물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김만큼은 거의 유일하게 상승세를 타고 마지막에 웃었다. 우연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LPGA 최운정 선수를 수산물 홍보모델 위촉하고, 크루즈선을 통한 우리 수산물 홍보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출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장보고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해 연말 김수출 감소세를 회복시켜 수출 3억 달러 달성을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어민 소득 또한 향상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지난 2월 김의 날 기념식에서 aT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aT가 해수부에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제안한 ‘장보고 프로젝트’는 해상왕 장보고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우리 수산물 수출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는 것이었다. 장보고 프로젝트는 우선 수출 스타품목인 ‘김’을 집중 육성 지원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였던 것이다.

김 수출을 위한 장보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상해에서 한국 수산물 홍보행사(K-Seafood Fair)도 개최했다. 중국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한국 수산물 수출업체와 중국 바이어 간 만남의 장도 마련했다. 한국산 수산물을 활용한 쿠킹쇼, 시식행사, 해조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중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수 aT 사장은 “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공로패를 받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스낵김과 어린이용 김, 김탕 등의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저변을 확대하고, 중국내륙 수출시장 개척 등 지속적인 해외 신시장 마케팅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5억 달러까지 수출실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은 김뿐만 아니라 우리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신규 바이어 발굴, 시장 개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로부터 수산물 수출 동향과 수출 확대 방안 등의 해법을 들어봤다.



수산물 주력시장인 일본의 엔저 영향 등으로 수산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 4월 기준 수산물 수출은 6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상태입니다. 원양어업 품목인 참치 어가하락으로 총 수출은 감소하였으나, 대표 수출품목인 김은 전년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김 작황 부진, 한국산 김 쿼터물량 확대 등으로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은 수출 증가, 최대 수출국인 일본은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수산물 수출은 세계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 지속 등에 따라 2012년을 정점으로 다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만 스낵김 등 가공식품 개발과 ‘청정해역의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 확산으로 김, 굴 등 주요 품목은 수출 증가 추세입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가장 큰 수산물 수출 시장으로 2015년 6억 6,500만 달러 수출했습니다.

▲ 김재수 사장은 지난해 해수부, 김산업연합회와의 협력을 통해 장보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김 수출 3억 달러 목표 달성에 성공함은 물론 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의 날에 해수부 장관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기쁨을 직원들과 함께 나눴다.

올해 aT의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 추진 방향은?

올해 aT의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 추진방향은 △품목, 조직, 검역, 물류, 마케팅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분야별 신속 대응으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수출 증대, 고부가가치 유망상품 개발을 통한 지속가능 수출 산업 육성, △중소기업 R&D에서 해외마켓테스트 지원까지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존 원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수산 가공식품 수출확대, △수산물 전문 선도조직 육성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 생산어가 조직화, 양식장ㆍ가공시설 위생관리, 품질개선, 물류, 해외마케팅 등 지원으로 안정적인 수출 기반 구축,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수산물 수출 현지화 사업 추진, △수출 수산식품 라벨링 등록, 품목별 검역 진입 절차 지원, 수출업체 용수검사 지원, 일본 수출사전 등록 지원 등 현지 비관세 장벽해소를 위한 즉각적인 대응 지원, 해외 공동물류센터 운영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 △해외 시장 수입바이어 대상 해외 물류비 지원을 통한 수출 수산물 가격 경쟁력 확보, △해외 세일즈 프로모션 전개를 통한 유통경로 및 소비처 확대 등입니다.

한중 FTA 발효 이후 대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할지?

대(對) 중국 수산물 수출 비중 증가와 FTA 발효로 수산식품 62개 품목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등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 상해 등 연안지역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당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호가 다양화 고급화 추세입니다. 2015년 기준 대 중국 수출액은 313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한국 수산물 총 수출액의 16.3%를 점유해 수출 1위 시장인 일본 다음으로 중국 시장이 중요한데 최근 중국식품 안전 관련 규제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우리 수산물 수출에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 가능합니다.

라벨링 등록, 용수검사 지원, 현지 통관, 검역 관련 법률 자문지원 등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내 온라인 유통망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도 필요합니다.

ⓒ박종면

수산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aT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마케팅 활동은?

aT는 수산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박람회, 판촉행사, 앵커숍 운영, 수산물 공동물류센터 지원 등의 해외 세일즈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동경, 상해 등 총 30여회의 유력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하는 50여개 수산 업체를 대상으로 바이어 상담 등 신규 거래선 확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지 오프라인 대형유통매장과 더불어, 온라인, 홈쇼핑 등 신유통망을 활용한 수산물 판촉행사를 추진합니다. 이탈리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 6개 앵커숍을 운영해 해외 소비자 대상 마켓테스트 및 신규 판로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산물의 고품질,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 8개국 18개소에 수산물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홍보대사 최운정 프로 골프선수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한국 수산물 우수성 홍보, ShopRite LPGA Classic 대회(6.2~5) 참가 선수, 관계자,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산 수산물을 활용한 음식 체험 행사, 한국 수산물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농수산식품 분야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얍(YAFF)을 운영하고 있는데…

aT는 농수산식품분야 인재육성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대한민국 농수산식품미래기획단, 얍(YAFF)’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얍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업탐방 및 연수사업 △식품ㆍ외식기업 일자리 페어 △‘글로벌 진출 식품기업 해외인턴쉽 프로그램 등이 있는데, 지난해말 기준 얍회원 졸업 예정자의 581명 중 37%(215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이 중 정규직 채용은 58%(125명)에 이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식품기업 해외인턴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좋은 일자리, 우수인재 육성 산학연계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대학과 학점교류 등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

또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일자리확대 대책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채용시장에 대한 다양한 취업정보를 지역청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역대학생 일자리소통 취업캠프’를 개최하는 등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캠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역대학생들의 일자리 찾기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 한국수산물 홍보모델 위촉식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왼쪽 끝)과 함께 한 김재수 사장. ⓒ박종면

해수부가 올해 수산물 수출 23억 달러, 내년 30억 달러라는 원대한 목표를 공표했지만 세계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등 불리한 조건이 많은데…

올해 효자상품 김 작황이 좋지 않은데도 4월 기준 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억8백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김을 생산하고 있는 경쟁 국가인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작황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 수요 증가가 국내 김 위판가 상승 등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어민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자국산 김 작황 부진에 따른 원료 김 공급 부족으로 한국산 마른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절대적인 생산량이 많은 점과 중국산 대비 품질 우위의 장점 등을 잘 활용하여 대응할 경우,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지속과 소비위축 등으로 수출의 획기적인 확대가 어려운 환경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기대와 수산물의 소비량 증가 추세 등 하반기 수산물 소비도 점차 증가할 것을 기대합니다.

aT는 중소기업 R&D지원을 통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 개발, 수출전문 선도조직 육성, 비관세장벽 대응과 활어·냉장·냉동 수산물 물류센터 지원, 다양한 해외마케팅 등 생산에서 해외소비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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