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 노후 수도관 전면 교체
서울시, 주택 노후 수도관 전면 교체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6.05.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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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만6천 가구를 시작으로 노후 옥내급수관 2019년까지 전면 교체
시,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급수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

▲ 덕타일주철관-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누수와 부식에 취약한 '비내식성관’대신 부식에 강하고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스테인리스강관이나 덕타일주철관 등 '내식성'관으로 교체한다

서울시가 수돗물 불신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옥내 급수관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9년까지 전면 교체한다.

또한,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을 바로 받아 마시는 경험치를 높이기 위해 아리수 음수대를 확대 설치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시민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모두 들어섬에 따라 향후 4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해 노후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는 33만여 가구의 수도관을 2019년까지 스테인리스관 등 녹이 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해 고도정수처리 된 수돗물을 각 가정에까지 깨끗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및 공원, 국․공립유치원, 주요 도심에 아리수 음수대 4,300여대를 설치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음수대를 통해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리수 급수환경 전면 개선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고도정수처리 수돗물을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아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수돗물 급수환경 개선의 핵심 사업인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낡은 수도관을 교체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결과, 노후 수도관을 쓰고 있던 56만5천 가구 중 지난해까지 234,020가구(41.4%)의 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1일 이전에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당초 목표보다 4천여 가구가 많은 39,428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을 교체하는 등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올해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265% 증액된 448억 원으로 책정하고, 올해 8만6천 가구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1,755억 원을 들여 33만여 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을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2016년 4월말 현재 24,694 가구가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를 완료한 상황으로, 향후 옥내 급수관 교체 대상 가구에 대해 홍보를 강화해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 지원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이며,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까지, 다가구 주택은 최대 250만원까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된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신청은 120 다산콜센터로 하면 되며,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담당 직원이 직접 방문해 노후 수도관 상태검사, 지원신청서 접수, 지원 절차 및 공사비 등을 안내한다.


서울시는 또한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74㎞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등 전체 연장 13,697㎞ 중 13,292㎞(97%)를 교체 완료했다.

시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122% 증액해 95㎞를 교체하는 한편 2017년 153㎞, 2018년 157㎞ 등 2018년까지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405㎞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후 상수도관은 회주철관, 아연도강관, 강관, PVC관 등 누수와 부식에 취약한 ‘비내식성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시는 부식에 강하고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스테인리스강관이나 덕타일주철관 등 내식성관으로 교체해왔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노후 수도관 교체와 함께 시는 아리수 음수대 설치를 확대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수돗물을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수돗물에 대한 편견이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수돗물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학교와 국․공립유치원에 아리수 음수대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의 경우 175개교, 1,750대를 신규로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된 152개교 2,314대의 음수대를 교체하는 등 총 327개교에 4,064대의 아리수 음수대를 2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국․공립 유치원에는, 지난해 시범 설치해 아리수 음용률 향상 효과를 거두었던 캐릭터 아리수 음수대를 올해 100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라바’(초등학교)와 ‘타요버스’(국․공립 유치원)를 활용한 캐릭터 음수대를 설치한 결과 아리수를 매일 마시는 비율이 35%로, 2013년 수돗물 직접음용률 4.9%보다 7배 이상 높아지는 등 아리수 음용률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라바’와 ‘타요버스’를 비롯해 새롭게 개발 중인 캐릭터 2개를 활용, 총 4종의 캐릭터 음수대를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 설치를 희망한 유치원 51개소에 64대의 아리수 음수대를 여름방학 기간에 우선 설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36대의 음수대는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 1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으로 자치구 등과 장소 선정을 협의해 시민들의 여가 공간인 공원과 마을놀이터, 서울둘레길에 아리수 음수대 1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서울광장 등 주요 도심에 아리수를 마시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우선 서울광장에는 수도관 형상을 딴 아리수 음수대가 들어서며, 신촌 명물거리에는 관할 구청과 주변 상인들의 요구를 수렴해 ‘버스킹’ 공연이 가능한 조명과 무대, 스피커 시설을 갖춘 음수대(아리수 스트로우)가 설치된다. 또 은평구 역촌역 사거리에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리수 TV 음수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주택 내 낡은 수도관과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일은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바꾸기 위한 포석이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현재 서울시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릴레이 아리수 마시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수돗물 마시기에 앞장서고 있는데, 앞으로 급수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수도꼭지에서 마음 놓고 아리수를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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