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와 현장경영으로 작지만 강한 은행 만들것"
"스피드와 현장경영으로 작지만 강한 은행 만들것"
  • 현대해양
  • 승인 2010.05.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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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수협은행장

변화에 능동적 대응,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현장 마케팅 주력

이주형 수협은행장이 지난달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간 현장경영과 소통을 강조해온 이 행장은 새로운 1년을 맞이하며 “이제는 스피드 경영의 시대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은행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수협은행은 작지만 빠르고 강한 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본부 부서의 보고 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고 현장 중심의 능동적 업무 수행을 주문했다.

취임 직후 동대문 시장을 방문해 거래고객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임기를 시작한 이 행장은 여전히 영업 현장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선포한 후 명예 지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수고객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새해를 연 이 행장은 영업점 현장경영 시, 우수 거래처를 직접 방문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이 대형화를 외치는 금융환경 속에서 수협은행의 생존전략에 대해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으나 이제는 당당하게 수협은행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의 강점 3가지로 “슬림화된 조직이 변화와 적응에 유리하다는 점,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 특화은행으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情’을 기본으로 한 고객의 평생 가족화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수협은행의 고객들은 고 연령대의 충성고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정’을 기반으로 한 사람냄새 나는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또 수협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 강화해야 할 사항으로 제일 처음 인적관리를 꼽았다. “사람이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 행장은 성과주의 문화와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노력한 만큼 평가받을 수 있는 신상필벌 체계를 확실히 정립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는 이러한 방침의 일환으로 나이와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성과에 따른 발탁 인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보직공모, 영업점장 공모 등을 통하여 인력 운용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에 대한 교육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업무역량을 향상시킴은 물론, 우수 인력에 대한 채용도 적극 확대하여 인적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신상필벌 조직체계 공고히 다져

지난 1년 ‘발로 뛰는 경영’과 ‘수평적 리더십’으로 “영업 일선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행장은 앞으로 “고객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수협은행”을 만들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현장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다짐한다.

한편 이 행장은 수협은행의 당면 과제는 공적자금 조기상환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개정된 수협법 개정안에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 만큼 앞으로 임직원 임금 동결, 급여의 일부를 출자 반납하는 등 임직원의 자구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앞으로도 많은 난관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직원 모두가 합심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울러 "앞으로 더 적극적인 대내외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자본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한다.
 
관료출신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 행장의 지난 1년은 감회가 남다르다고 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지난 1년간은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현장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취임 직후에는 수협은행에 대해서 구석구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전국의 영업점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수협은행의 현황을 파악하고 상호간의 소통을 위한 현장경영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수렴함은 물론 발전하는 수협은행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고객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수협은행이 입점해 있는 시장이나 거래처 등의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앞으로 더욱 고객을 주인으로 섬기는 은행으로 발전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또한 수협은행의 특성상 협동조합은행기능과 상업은행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오고 있어 취임후 협동조합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이해하고 이와 동시에 상업은행으로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것이 있는지요?

수협은행은 2001년 공적자금 지원이후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자구노력결과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MOU를 연속해서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제가 취임한 2009년 4월에는 금융위기로 인한 대손충당금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2008년도 예금보험공사 MOU를 미달하여 조직분위기가 침체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취임과 동시에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데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코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전 임직원의 노력의 결과 2009년도는 MOU목표 달성은 물론 전년도보다 개선된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작년 7월에는 영국 런던에 가서 5년 만기의 3억 달러 유로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녹색 성장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실물경제의 원활한 자금공급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성과를 말씀드리자면, 고객 만족을 최우선의 기치로 삼고 전 직원이 노력한 결과 금융권 서비스 전문조사기관인 나이스 R&C에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시중은행 등과 비교평가 결과 상?하반기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관하는 ‘2009 한경 서비스경영대상’에서 은행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고객만족도 최우수 은행으로 도약하였습니다.

또한 해양경찰청의 주거래은행 선정 등 해양유관단체와 지속적으로 업무를 제휴하고 있으며, 대한체육회와 공식후원은행 협약을 체결하여 국가대표선수단의 공식후원은행으로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후원은행으로서 큰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펼칠 계획인지?

지난 1년간이 현장과의 소통의 시간이었다면 다음 1년은 마케팅 지향적이고 고객지향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협은행은 기본적으로 “고객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은행”을 지향하며 영업활동에 있어서도 ‘情’을 기반으로 한 고객의 평생 가족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슬림화된 조직체계를 갖고 있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변화와 적응이 유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수협은행의 장점들을 마케팅 역량 강화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즉 고객의 Needs를 충족시키고 현장의 마케팅을 적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의사결정체계의 구축과 본부부서의 영업점 지원기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인적자원의 경쟁력 제고와 성과주의문화 확산을 통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융기관 경쟁력의 중요한 핵심요소중의 하나가 인적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교육투자를 확대하여 업무역량을 향상시킴은 물론 우수 인력에 대한 채용도 적극 확대하여 인적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성과주의 문화와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노력한 만큼 평가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정착시켜 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4월 취임이후 성과주의와 원칙에 충실한 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만, 앞으로도 이러한 인사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인사기준과 원칙을 공개하여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승진인사는 성과와 업적기여도를 우선하여 반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인원에 대해 수시인사를 실시하여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연령에 따라 차별하는 연령차별 폐지, 영업점장 공모는 물론 팀장공모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직원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율적 책임경영실현을 위해 임원 및 부서장에게 책임을 전제로 한 인사추천권을 부여함으로써 능력 있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비정규직 직원들의 근로의욕 고취와 일체감 조성을 위한 정규직 전환제도의 정례화, 상호간 이해증진을 위해 본부와 영업점간 인사교류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금융권 경쟁의 바람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상업금융기능 강화와 해양수산금융분문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면 “작지만 빠르고 강한 수협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금년도 경영혁신운동인 “도약 2010! 새로운 도전·새로운 출발”에서 밝혔듯이 수협은행의 중장기 청사진중 가장 관심이 가는 내용은 자회사 형태로의 전환입니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도에 지원받은 공적자금 지원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한 결과 일정수준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였습니다.

그러나, 협동조합 특수성으로 인해 자본조달이 용이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시 상환의무가 있는 예금보험공사 우선출자금(공적자금)의 부채분류 등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계속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부 자본조달이 자유롭고, 협동조합 원칙과 자본시장 원리의 조화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즉, 공적자금 조기상환 및 자회사 형태로 전환하여 자본조달의 방법과 사업범위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정부의 우선출자금의 현재가치 평가를 통한 공적자금 조기상환 이뤄진 후 자회사 분리 후 상장을 통해 정부투자금을 전액 회수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부처 등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3월 18일 수협법 개정으로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였고 임직원 임금 동결, 급여의 일부를 출자 반납하는 등 임직원의 자구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앞으로도 많은 난관들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대내외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자본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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