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 이산화탄소포집저장(CCS) 추진 박차
해수부, 해양 이산화탄소포집저장(CCS) 추진 박차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5.11.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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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100만 톤 해양CCS 실증사업 추진

▲ CCS 개념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해양 이산화탄소포집저장사업이 구체화 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해양 이산화탄소포집저장(이하, CCS : Cabon Capture & Storage) 기술개발 연구의 성과를 발표하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00만 톤 해양CCS 실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 성과는 크게 세 가지로 ▲ 이산화탄소(이하, CO2) 저장 실증사업 후보지 도출 ▲ 대규모 CO2 해양수송 및 저장․관리를 위한 기술개발 ▲ 해양환경 안전성 평가․관리 체계 확보이다.

CCS란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육상 또는 해양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의 현실적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기술이다. 영국‧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2020년대 기술 실용화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미 본격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장기 로드맵인 「국가 CCS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부처별 역할분담에 따라 CCS 실증사업 추진 및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송‧저장분야를 맡아 2005년부터 해양CCS 기술개발을 추진해  다음과 같은 성과를 도출했다.

먼저, 동해 가스전 등이 포함된 울릉분지 대륙붕 주변해역(울산 동방 60km)을 CO2 저장 후보지로 도출해 대규모 저장 실증사업 추진 위치를 구체화했다.

CO2를 해양지중에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서는 CO2 주입이 용이한 공극(퇴적물 입자사이 틈새)을 가진 주입층과 CO2 누출을 막는 덮개층 등 특별한 지질구조를 형성하고 있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지질구조를 탐사해왔으며, 2012년 울릉분지 대륙붕의 CO2 대량 저장가능성 확인, 2014년 우리나라 해역별 「대규모 CO2 저장소 지도(아틀라스)」 발간 등을 거쳐, 동해 서남부 울릉분지 대륙붕에서 CO2 저장 유망구조를 확인하고 해당 해역을 저장 후보지로 도출했다.

다음으로 대규모 CO2를 해양지중으로 안전하게 수송․저장․관리하기 위한 수송선박, 해저파이프 라인, 해양플랜트 등의 설계기준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미국 일리노이 실증사업 연구팀과 합동으로 해양지중에 저장된 CO2의 누출 여부 등에 관한 모니터링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끝으로 CO2를 해양지중에 저장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과 안전성을 평가‧관리하기 위해 ‘해양 CCS 해양환경평가 지침’을 개발했다. 저장 후보 해역에 대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생물 데이터베이스(DB) 구축도 완료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의 마지막 단계이자 실용화의 첫 단계인 「100만 톤급 해양CCS 실증사업」을 기획해 올해 상반기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 사업은 그동안의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로 연간 100만 톤 규모의 CO2를 수송‧저장해 실용화 가능성을 실증하는 사업으로 해양CCS 인프라 구축‧운영 등에 총 7,225억 원이 투자되고 사업기간이 약 10년에 이르는 중장기 대규모 사업이다.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할 경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50년까지 3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CCS 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CCS가 미래 신 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영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최근 신(新)기후체제에 대비하기 위해 2030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한 바 있어, CCS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통한 감축 수단 마련이 절실하고 긴요한 시점”이라며, “해양수산부는 바다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하고 미래 신 시장을 창출 기틀을 마련하다는 기본방향 하에 관계 부처간 협의 등을 통해 CCS 실증 및 실용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1월 13일 학계, 관련업계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해양CCS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해 전문가 및 관련업계와 함께 해양CCS 기술개발 연구 성과를 공유‧검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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