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도로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5.11.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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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 도로대회 한국의 미래
▲ 제 25회 서울 세계 도로 대회가 '길과 소통 도로 교통 신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2일 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인천대교.
오는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도로대회가 개최된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도로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1908년부터 도로회야 정보·기술교류 및 국제협력을 위해 4년마다 개최되는, 도로교통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이다.

전 세계 주요국가의 장·차관 등 총 1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3만 5천명의 도로분야 관료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대회에 비교하여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도 도로교통분야의 새로운 성장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며 요금을 지불하는 ‘스마트 톨링’ 기술, 저탄소 교통체계 구축을 통한 ‘친환경 도로’의 실현, 빅데이터 및 ITS시스템 등 첨단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 인프라’ 건설 등이 그 예이다.

이처럼 기존의 가치를 뛰어넘는 창조적 변화를 통해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도로’의 청사진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5일간, 장관급 회의(The Ministers' Session), 기조연설(Keynote Speech), 학술회의(Main Sessions), 전시회(Exhibition), 기술시찰(Technical Visits) 등의 프로그램이 코엑스(COEX) 각 홀에서 바쁘게 진행된다.

▲ 조직 위원회는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해 개최 365일을 앞두고 시계 제막식을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도로교통산업의 문제 돌파구로 기대

도로대회가 본 궤도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 5일이다. 양재동 엘타워에서는 대회조직위원장인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과 김희국 의원,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이건기 서울시 행정 2부시장 등이 참여해 도로 시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재 도로대회를 놓고 국토부가 갖는 기대는 크다. 국토부는 토목분야를 비롯해 축적한 엔지니어링, ITS, 스마트 하이웨이 기술 현황을 소개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해답을 찾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함께 통일시대 대비라는 시대정신의 준비도 다짐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대륙과 육상교통 연결을 위해 잰걸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동안 해양 물류에 의존해왔지만 앞으로 육상 물류교통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 다지고 있다.

따라서 도로공사는 지난 3월 26일 UN과 손잡고 아시아 하이웨이 기술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까지 3년간 국제 협력연구에 들어갔다. 아시아 하이웨이는 8개 노선 14만 1,714km이며 이 가운데 2개 노선은 한반도를 출발점으로 중국, 러시아, 동남아, 중동을 거쳐 유럽과 연결된다.

따라서 공사는 연구 결과를 도로대회 기간 중에 아시아 하이웨이 활성화를 위한 국제적 관심과 협력 분위기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 연구의 주 내용은 한반도 통과 구간에 대한 다각적 방안과 도로공사 산하 기관인 도로교통 연구원의 전문가를 투입해 북한,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등 11개국을 중심으로 4월달부터 UN과 공동으로 현지 조사 등을 추진해왔다.

▲ 도로 대회는 '도로교통의 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행사로 우리나라는 스마트 톨링, ITS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24회대회 기조연설.
“길과 소통 - 도로교통 新 가치창출”을 구호에서 현실로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예정된 행사는 ‘다음 세대를 위한 도로정책의 진화’ 라는 주제로 열리는 장관 회의가 가장 눈에 띄인다. 이회의는 대회 핵심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의 지속적 협력과 공동발전을 약속하는 ‘장관 선언문’이 역대 최초로 선포되는 만큼 뜻깊은 행사가 된다. 따라서 조직위는 이 회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어 열리는 기조연설은 최근 도로교통의 동향의 풍향계라고 봐도 틀림 없다. 기조연설에서 첫 날 권도엽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 경제의 성공적인 성장에 있어 도로 시스템의 역할’ , 둘째 날 웬차이 장 아시아 개발은행 부총재가 ‘교통 인프라의 미래를 위한 아시아적 관점’에 대해 마지막 날엔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자동차 대표이사가 ‘전기택시와 마이크로 이동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통’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연설은 경부 고속도로 개통이후 한국 경제성장과 도로교통의 상관관계에 대해 후발 산업국가 관계자에게 노하우를 설명하는 것과 아시아 각국의 교통 인프라 문제에 대해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자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래 자동차에 대한 업계의 동향을 설명하므로써 도로문제에 대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설명했다.

한편 열리는 학술회의 도로교통분야의 새로운 기술이나 정책들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4개의 전략주제와 17개의 기술위원회 세션을 중심으로 해서 도로차량의 미래, ITS, 빅데이터, 대도시권에서 이동성, 저탄소 도로교통체계 등의 특별세션을 통해 대회 참가자들간에 도로교통분야 기술 토의 및 의견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가 열리는 다른 편에서 세계 각국의 정부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도로 교통 분야의 건설, 안전, 재료, ITS 등 제각각 특색있는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참가 기업 및 관계자들에게 편안하고 실효적인 비즈니스 자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참가자의 욕구를 충족 시켜 준다.

이날 부스는 총 530개 규모이다. 전시회는 도로안전체험, ITS 기술시연, 스마트 하이웨이 체험 등 일반인도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도로교통분야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 최첨단 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도로대회는 참가국을 대상으로 기술시찰과 문화체험을 기획하고 있다. 한국의 다양한 국가기관과 연구센터 그리고 도로관련 기관 등의 시찰을 통해 한국의 도로와 도로교통분야내 여러 가지 혁신적인 기술과 새로운 도전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다.

또한 참가자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맡은 조직위원회는 주요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해 관광과 시찰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 적용된 도로 관련 신기술을 체험하고 도로교통산업의 활로를 열 수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토론의 자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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