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활기 찾은 노량진수산시장
메르스 사태 이후 활기 찾은 노량진수산시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9.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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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예년 수준 회복…10월 24~25일 ‘바다축제’
▲메르스 사태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17일(왼쪽)과 잠정 종식 선언 50일째인 지난 14일(오른쪽)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객이 없어 한산하던 시장이 다시 붐비고 있다. ⓒ박종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최고 70~90%까지 매출이 줄었던 수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이후 메르스는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마비시킬 정도로 태풍의 핵으로 작용했다. 메르스 전염에 대한 우려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취소되고 학교가 휴교할 정도였다.

메르스 때문에 관광객 수도 바닥으로 치달았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6~8월 방한 관광객수는 247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08만명에 비해 161만명이 줄었다. 또 이 3개월 동안 발생한 관광 손실만도 2조 3,000억원에 달했다.

메르스 잠정 종식 선언 50일 째인 15일. 방문객이 적다는 주초임에도 불구하고 노량진수산시장은 해외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었다. 관광객 중에는 가까운 중국은 물론 아랍계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도매시장 A수산 직판 상인은 “매출이 얼마라고 밝히지는 못하지만 메르스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 때는 말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경기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하는 상인들도 다수였다. B상회 상인은 메르스 파동 이전만큼 판매가 회복됐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 우리도 이제 먹고 살아야지...”라고 웃으며 답했다. 또, C수산 상인은 “100% 회복됐다고 봐야지. 추석 대목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협노량진시장(주)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지만 수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시장 종사자들 표정이 밝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평상시 주말 3만명이 찾는다는 노량진수산시장.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주에는 예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지난 7월 4일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종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한 1명의 환자가 남아 있어 공식 메르스 종식 선언은 내달 하순경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협노량진수산시장(주)는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매년 가을에 열던 ‘도심 속 바다축제’를 내달 24~25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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