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굴 품종개량으로 '속성장 참굴' 개발
참굴 품종개량으로 '속성장 참굴' 개발
  • 현대해양
  • 승인 2010.03.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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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특성화연구센터 해양수산연구사 박기열



 참굴 양식은 광복이후부터 1950년대 초까지는 굴양식이 투석식, 송지식 위주의 재래식 양식방법에 의존하였고, 1960년대 뗏목식 양성으로 시작하여 1970년대부터는 현재의 연승수하식 양성을 하고 있다.

 참굴 종묘는 1990년대 초까지는 자연채묘에 의존하였으며, 1990년대 초에 남해수산종묘배양장(현재 남해특성화연구센터)에서 참굴 인공종묘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현재 개인 업체에서 참굴 양식에 필요한 종묘의 약 20%를 인공종묘에 의존하고 있다.

 참굴 양식의 문제점은 30년간의 장기 연작으로 인한 굴 종패의 잡종화 및 열성화,  우량 어미 자원의 부족, 참굴 자연채묘장의 매립 등으로 대규모 참굴 채묘장 소실, 적정 수용력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량 증대와 원가 상승으로 생산성 저하 및 수익성 감소, 하절기 폐사현상 다발, 어장환경 악화, 어업인 노동력의 노령화 등이 있다.

 그 대책으로는 어장별 적정 수용력 평가를 통한 적정 계획 생산과 함께 지속적 생산력을 갖춘 어장으로서의 관리체제 구축, 자연 채묘어장 신규개발과 기 개발된 인공종묘 생산기술의 계속적인 보급 활용, 품종개량 참굴 생산 및 보급 등이 있다.

 따라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특성화연구센터에서는 우리나라 패류양식의 약 75%(32만톤)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양식 품종인 참굴을 대상으로 품종개량 연구에 착수하여 패각 성장이 21%, 육중이 27% 정도 증가된 속성장 참굴을 개발하였다.

 참굴 품종개량 연구는 2005년∼2009년까지 5년간 수행하였으며, 2005년에 자연산 및 양식산 참굴을 남해안(가덕, 자란만, 사천, 망덕), 서해안 (제부도, 태안, 독산, 곰소, 홀통) 일본 등 10개 지역에서 각 500마리씩 채집하여 지역간 평균 대립유전자수 및 유전적 다양성을 측정하였다.

 유전적 다양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용되는 대립유전자 수를 보아 일본지역 참굴의 다양성은 현격히 감소되어 있고, 나머지 지역의 참굴은 비교적 높은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자란만과 가덕 지역 참굴은 다양성은 높은 편이나 점차 다양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그림 1).

 지역간 유연관계를 분석해 보니 10개 지역 참굴은 크게 3개 group, 즉 group 1 (일본), group 2 (연포, 사천, 망덕, 홀통, 독산), group 3 (제부도, 가덕, 자란만, 곰소)으로 나눌 수 있었다(그림 2).

 

그림 1. 지역간 평균 대립유전자수 비교
그림 2. 지역간 유연관계 분석.

 

  

 

 

                   


 2006~2008년에는 품종개량용 어미 생산을 위한 선발 및 교배 디자인 수립, F1~F3 참굴의 사육관리 및 유전능력 평가 및 F1~F3 참굴의 선발사육 효과 분석하였다. 2009년에는 F4 참굴을 생산하여 4세대 성장형질 특성 조사, 세대별 품종개량용 어미집단 확정 및 평가, 가계관리 및 최종 육종효율을 조사하였다.
5년만에 개발에 성공한 품종개량 4세대 참굴을 일반 참굴과 함께 시험 양식한 결과, 패각 성장과 육중 증가가 일반 참굴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3).

 

                  

 

 

 

 

 

 

 그림 3. 품종개량용 참굴과 단련산 참굴 성장비교.

 동 센터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참굴 품종개량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며, 성장뿐만 아니라 맛도 좋고 질병에 강한 참굴도 품종개량할 계획으로 있으며, 또한, 개발된 품종개량용 참굴은 2∼3월경에 패류 인공종묘생산 어업인들에게 무상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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